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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투수 전원 재계약, 그런데 아시아쿼터 웰스가 왔다[스토브리그 LG 투수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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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LG 트윈스가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 앤더스 톨허스트와 재계약을 했다. 이제 2026시즌에도 치리노스, 톨허스트 원투펀치가 가동된다.

그런데 또 한 명의 외국인 투수가 아시아쿼터라는 이름으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주인공은 호주 국적의 좌완 투수 라클란 웰스. 2025시즌 키움 히어로즈에서 대체 외국인 선수로 잠시 뛰었던 웰스는 LG의 다양한 문제점들을 해결할 카드로 평가받고 있다.



외인 투수 전원 재계약, 그런데 아시아쿼터 웰스가 왔다[스토브리그 LG 투수편]




외인 투수 전원 재계약, 아담 플럿코-케이시 켈리 이후 3년만

2022시즌 LG는 타일러 윌슨, 켈리 콤비 이후 최고의 외국인 원투펀치를 찾았다. 플럿코(15승5패 평균자책점 2.39)와 켈리(16승4패 평균자책점 2.54)가 에이스로서 활약하며 팀의 정규리그 2위를 이끌었다. LG는 플럿코, 켈리와 2023시즌 동행했다.

LG는 이후 외국인 투수 파트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2023시즌엔 켈리의 부진과 플럿코의 후반기 부상, 2024시즌엔 엔스의 부진과 켈리의 교체, 2025시즌엔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중도 교체됐다. 에르난데스가 집으로 떠날 때까지만 해도 치리노스의 애매한 성적까지 고민거리였다.

그러나 치리노스는 후반기 반등에 성공했고 2025시즌을 13승6패 평균자책점 3.31 준수한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이어 후반기에 우승청부사로 들어온 톨허스트는 정규리그 6승2패 평균자책점 2.86, 한국시리즈 2승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하며 팀의 통합우승을 견인했다.

결국 LG는 치리노스, 톨허스트와 2026시즌 함께하기로 했다. 이번 겨울 외국인 투수 2명과 모두 재계약을 맺었다. 현재까지 10개 구단에서 외국인 투수 2명과 모두 재계약을 체결한 팀은 LG 뿐이다.

물론 치리노스는 부상 이력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톨허스트는 아직 KBO리그에서 57이닝만 소화한 투수다. 하지만 아예 새롭게 외국인 투수를 구성한 팀보다는 확실히 검증된 조합이다. 이미 실력이 입증된 두 투수와 차기 시즌을 겨냥하면 그만큼 계산이 선 채로 2026시즌을 맞이할 수 있다. 실제 LG는 2022시즌 원투펀치 두 명을 그대로 2023시즌으로 옮겨 통합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



외인 투수 전원 재계약, 그런데 아시아쿼터 웰스가 왔다[스토브리그 LG 투수편]




아시아쿼터제 도입, LG의 선택은 웰스

2026시즌부터는 아시아쿼터 제도가 도입된다. 호주를 포함한 아시아 국적의 선수들을 1명씩 뽑아 기용할 수 있게 됐다. LG는 외국인 투수에 이어 아시아쿼터도 '검증된 선수'에 포커스를 맞췄다. 유일하게 KBO리그 경험을 갖춘 좌완 웰스를 골랐다.

웰스는 좌완투수로 호주리그에서 2023시즌부터 2시즌 동안 34경기 154.2이닝 동안 13승 3패 2.9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2023시즌에는 9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47.2이닝을 책임지며 6승무패 평균자책점 0.94로 호주리그 MVP를 수상했다. KBO리그와 가장 유사한 수준이라고 평가받는 더블A에서 2024시즌 91.1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3.55를 남기기도 했다.

무엇보다 웰스는 2025시즌 키움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KBO리그에 데뷔해 4경기 20이닝 1승1패 평균자책점 3.15를 기록했다.

결코 많은 이닝은 아니다. 하지만 다른 아시아쿼터 선수와 달리 KBO리그를 경험했다는 점, 더불어 KBO리그에서 4경기 모두 안정적인 경기력을 펼쳤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처음으로 도입되는 아시아쿼터제에서 검증된 선수를 잡은 것만으로도 LG는 성공적인 결과였다.

좌완 필승조부터 선발 보험까지 다양한 웰스의 역할

그렇다면 웰스의 역할은 어떻게 될까. 염경엽 LG 감독은 최근 스포츠한국과의 인터뷰에서 "좌완 불펜투수로 생각 중이다. 좌,우타자 가리지 않고 상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LG는 좌완 필승조로 기용할 자원이 부족한 상태다. 부상 이력이 화려한 함덕주가 유일한 자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좌타자 상대 바깥쪽으로 흘러가는 커터성 슬라이더가 위력적인 웰스는 LG의 아킬레스건을 치유할 수 있는 투수다. 우타자 상대 훌륭한 체인지업도 보유하고 있어 좌투수여도 1이닝을 온전히 맡기는 염경엽 감독식 불펜 기용법에 어울리는 선수다.



외인 투수 전원 재계약, 그런데 아시아쿼터 웰스가 왔다[스토브리그 LG 투수편]




특히 웰스는 지난 6월25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큰 힌트를 남겼다. 웰스의 올 시즌 평균구속은 144.4km. 상대를 압도하기에는 부족한 수치였다. 그러나 이는 선발투수였을 때 기록이었다. 웰스는 3이닝만 소화했던 6월25일 KIA전에서 첫 번째 이닝에 총 7개의 패스트볼 중 6개를 149km 이상 패스트볼로 장식했다. 적은 이닝에서는 위력적인 직구를 뿌릴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셈이다. 이는 웰스가 좌완 필승조로 맹활약할 수 있음을 알려준다.

더불어 웰스는 시즌 초반 팀 선발진의 보험 역할을 맡을 수도 있다. 웰스는 3월에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호주 대표팀 합류가 유력한 상태다. 호주 대표팀에서는 선발투수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고 이로 인해 웰스가 어느 정도 투구수를 올린 상태로 LG에 합류할 전망이다.

결국 시즌 초반엔 웰스가 상황에 따라서 선발진에 구멍이 생길 경우 충분히 선발투수로도 활약할 수 있다. 2025시즌 LG가 대체 선발투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점을 생각하면 매우 긍정적인 효과다.

2025시즌을 앞두고 불펜 베테랑 투수 장현식, 김강률을 영입했던 LG. 2025시즌 후 겨울에는 외국인 투수 2명을 재계약하며 전력 유지에 신경을 썼다. 더불어 유일하게 KBO리그 경험을 갖춘 경력자 웰스를 영입했다. 웰스는 LG 선발진의 보험 역할부터 좌완 필승조까지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다. 검증된 선수들과 함께하며 한 층 더 탄탄한 전력을 구축한 LG 마운드이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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