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시나리오' 마이애미, 고우석 잔여 급여 30억원 포기하게 만들까?...윤석민처럼 내년 스프링 트레이닝 초청 안 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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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막판 계약과 비자 문제까지 겹쳐 볼티모어에 늦게 합류했다.
폼을 되찾지 못하자 볼티모어는 윤석민을 트리플A로 내려갔다.
윤석민은 2014 시즌 내내 빅리그에 콜업되지 못한 채 노퍽 타이즈에서 23경기에 등판, 4승8패에 평균 자책점 5.74로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을 남겼다.
이에 볼티모어는 윤석민을 전력 외 선수로 분류하고 8월 말 메이저리그 40인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어 2015년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그를 초청하지 않았고 시범경기 참가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윤석민이 2015년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메이저리그에 데리고 있지 않겠다는 메시지였다.
그때 KIA 타이거즈가 윤석민에게 KBO U턴을 설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민은 KIA와 당시 최고 대우인 4년 90억 원에 계약하고 KBO로 돌아왔다.
볼티모어는 윤석민의 2년치 잔여 급여 450만달러를 주지 않아도 됐다.
고우석은 올해 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 450만 달러에 계약했다. 계약 내용은 윤석민과 거의 같았다. 2년 차인 2025년 마이너리그행 거부권을 갖고 있다.
고우석도 막판 계약과 비자 문제 때문에 미국에 늦게 들어갔다.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제 폼을 찾지 못했다.
샌디에이고는 고우석을 마이너리그 더블A로 보냈다가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했다.
계약 내용을 그대로 인수한 마이애미는 트리플A에 있던 고우석을 콜업하지 않고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했다. 지명양도(DFA)였다.
고우석이 마이너리그에 잔류한다면 마이애미는 내년 스프링 트레이닝 초청은 물론 시범 경기조차 참가하지 못하게 할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고우석은 잔여 연봉을 포기하고 LG 트윈스로 복귀하는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고우석으로서는 메이저리그 무대에 서보지도 못하고 돌아오는 '최악의 시나리오'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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