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동의 없었다" KBO '손성빈-김범석' 장학금 수혜, 왜 공개했나 [박연준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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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사전에 구단과 동의 절차를 구하지 않았다."
KBO는 31일 오전 KBO는 유소년 야구선수에게 지원하는 'KBO 유소년 야구 장학금'의 수혜자 선정 내용을 발표했다.
유소년 야구 장학금 제도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선수들을 돕는 제도로 선정된 선수에게 매월 리틀야구 및 초등학생 20만원, 중학생 40만원, 고등학생 50만원씩 지원한다. 경제적 지원을 통해 야구 꿈나무들이 자부심과 자신감을 갖고 야구 선수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격려하는 취지다.
다만 해당 내용에서 KBO가 이례적으로 그동안 장학금 지원을 받은 현직 프로 선수를 일부 공개했다.
KBO는 "7년간 KBO 유소년 야구 장학금 지원을 통해 1차 지명 2명, 1라운드 지명 1명 포함 총 9명의 선수가 프로에 지명되었다"며 "특히 롯데 자이언츠 손성빈(2021, 1차 지명)과 LG 트윈스 김범석(2023, 1라운드 7번)은 각각 2019-2020, 2018-2019 2년에 걸쳐 KBO 유소년 야구 장학금의 수혜를 받고 현재 프로 무대에서 활약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MHN스포츠 취재 결과, KBO는 롯데 손성빈과 LG 김범석에게 명단 공개에 대한 동의 의사를 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롯데와 LG 구단 관계자는 본 기자와 전화에서 "KBO에서 사전에 동의를 구하지 않았다"고 당혹스러워했다.
이에 대해 KBO는 "장학금 제도를 통해 많은 선수들이 좋은 프로야구선수가 되었다는 것을 알리고자 하는 취지였다"며 "해당 장학 제도를 더욱 발전시키고자 선수 언급을 했었다"고 해명했다.
장학금 제도는 수혜자에게 동기부여를 목적으로 전해진다. 학업 성적 우수함과 외부 활동 공로, 그리고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한다.
따라서 장학금 수혜를 받은 학생의 이름을 공개하는 경우도, 비공개하는 경우가 존재한다.
이번 KBO 유소년 야구 장학금 제도의 금전적 지원을 통해 선수들이 보다 좋은 조건으로 야구에 전념할 수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다만 어떤 선수가 장학금을 받았는지에 대해 선수 동의 없이 실명 공개를 한 행동은 매우 아쉬워 보인다.
한편 롯데는 선수와 이야기해 본 뒤, KBO에 연락을 취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진=LG 트윈스, 롯데 자이언츠, MHN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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