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꿈이 이뤄졌다!" 음바페, 레알마드리드와 5년 계약 '세후 연봉 최대 300억+계약 보너스 1871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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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마침내 킬리안 음바페가 레알마드리드 유니폼을 입는다.
4일(한국시간) 레알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음바페는 구단과 계약 합의에 이르렀고, 다음 5시즌 동안 레알 선수가 된다"고 발표했다. 지난했던 이적 사가를 고려하면 매우 간단명료한 성명이었다.
음바페가 레알로 가는 건 말 그대로 시간문제였다. 지난여름 음바페는 파리생제르맹(PSG)과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았다. 2024년까지만 PSG에 있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PSG는 일본과 한국을 방문했던 프리시즌 투어에 음바페를 명단 제외시키는 초강수를 뒀지만 음바페는 흔들리지 않았다. 음바페를 1군 훈련에서 제외시키는 결정 역시 소용 없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네이마르가 사우디아라비아 알힐랄로 향했고, 음바페는 PSG와 일시적인 관계 개선을 통해 1군 무대에 복귀했고 프랑스 리그앙,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 FA컵) 등 우승컵을 3개 들어올리며 마지막 시즌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음바페는 쿠프 드 프랑스 우승 후 인터뷰에서 "결승전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마무리해 기분 좋다"며 "프랑스 리그앙과 PSG에선 좋은 기억뿐이다. 당당하게 고개 들고 떠날 수 있게 됐다"는 소감을 전한 바 있다.
음바페의 차기 행선지가 레알이라는 건 공공연한 사실이었다. 음바페는 오래 전부터 레알을 드림 클럽으로 묘사해왔다. 말뿐 아니라 실제로 음바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레알의 열렬한 팬이었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회장 역시 오래 전부터 음바페를 레알의 차기 슈퍼스타로 낙점하고 여름 이적시장이 다가올 때마다 음바페에게 깊은 관심을 기울였다. 사실상 다른 빅클럽과도 이적설이 나지 않는 수준으로 레알과 음바페의 연결고리는 단단했다.
그러나 음바페가 레알 선수가 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2022-2023시즌을 앞두고 음바페는 레알로 향할 것이 유력했으나 당시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까지 나서 음바페의 PSG 잔류를 종용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프랑스 에이스를 자국 클럽에 남기고 싶다는 프랑스, 월드컵에서 PSG 선수가 대표 선수로 뛰기를 바랐던 카타르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 결국 음바페는 PSG와 재계약을 맺으며 두 시즌 더 PSG에 남았다.
음바페가 드디어 레알 선수가 됐다. 음바페는 자신의 SNS를 통해 꿈이 이뤄졌다. 꿈의 구단이었던 레알에 합류하게 돼 매우 자랑스럽고 행복하다. 누구도 내가 지금 얼마나 흥분되는지 가늠하지 못할 것이다. 레알 팬들을 만나볼 순간을 고대하며, 그들의 놀라운 지지에 감사를 보낸다. 할라 마드리드!"라며 입단 소감을 전했다.
계약 조건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음바페는 세후 연봉으로 최소 1,500만 유로(약 225억 원)에서 최대 2,000만 유로(약 299억 원) 상당을 받는다. 자유계약으로 이적했음에도 계약 보너스만 1억 2,500만 유로(약 1,871억 원)에 달한다. 일각에서는 계약 보너스를 1억 5,000만 유로(약 2,247억 원)로 추산했다. 계약 보너스는 5년에 걸쳐 받을 예정이며, 초상권에 대한 일정 비율도 보장받았다.
음바페는 스페인 축구 이적시장이 열리는 7월 1일 공식적으로 레알 선수가 될 예정이다. 입단식은 유로 2024 이후 열릴 예정이며, 만약 프랑스가 유로 결승까지 치른다면 7월 15일 이후에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입단식이 치러질 전망이다. 레알은 앞서 지네딘 지단, 호나우두, 데이비드 베컴, 카카, 카림 벤제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슈퍼스타를 영입할 때마다 화려한 입단식을 열어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호날두는 8만 5천 명 구름 관중을 동원했고, 경기장 바깥 인원까지 10만 명 이상을 끌어들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 킬리안 음바페 X(구 트위터), 레알마드리드 홈페이지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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