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사단설, 트레이드설…무성한 소문에 감독이 직접 답했다 '코치진 유지·조건부 트레이드 가능'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17 조회
- 목록
본문
[스포티비뉴스=대전, 신원철 기자] 한화 이글스가 또 한 명의 거물 감독을 영입했다. 14차례 KBO리그 정규시즌에서 통산 1700경기를 지휘하고, 네 차례 한국시리즈 진출 포함 10번의 포스트시즌을 경험한 65살 백전노장 김경문 감독이 돌아왔다. 거물 감독이 시즌 중에 합류하면서 여러 소문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이 무성한 소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취임 기자회견에서 솔직하게 밝혔다.
한화 이글스 구단은 2일 구단 제 14대 사령탑으로 김경문 감독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31일 김경문 감독의 선임이 유력하다는 한 매체의 보도가 나온 뒤 이틀 만에 최종 발표가 이뤄졌다. 공식 발표에 앞서 먼저 '유력설'이 나온 뒤 여러 우려와 소문이 뒤따랐다. 김경문 감독은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홍보관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이 우려와 소문에 대한 질문을 피하지 않았다.
'김경문 사단'은 없다. 김경문 감독이 취임하면서 과거 가깝게 지냈던 코치들을 한화로 불러 모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지만 적어도 올 시즌에는 실현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먼저 구단이 일축했다. 한화 구단 측은 2일 김경문 감독 선임 발표와 함께 보도자료에서 "사전에 감독과 여기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일단 기존 코칭스태프로 시작한다. 만약 시즌 중이라도 보강이 필요한 파트를 건의한다면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김경문 감독 또한 "지금까지 (기존)코치들이 선수들과 가깝게 있었고, 80여 경기 남은 시즌 중반으로 가는 과정에서 선수단에 동요를 주고 싶지 않았다. 지금 코칭스태프와 마음을 모아서 시즌을 마무리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수석코치 등의 기존 코칭스태프 보직 개편 또한 당장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트레이드설은 현실이 될 수도 있다. 한화는 김경문 감독 선임과 별개로 시즌 초반부터 트레이드를 적극적으로 타진하는 팀으로 꼽혔다. 안 그래도 구단 차원에서 리빌딩은 끝났다며 성적을 내겠다고 선언했는데, 아무리 하위권에 머물고 있더라도 성적을 위해 선임한 신임 감독에게 전력 보강을 선물하는 것이 자연스럽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한다.
김경문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큰 틀에서 트레이드가 활발하게 이뤄져야 선수들에게 더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다는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자금도 트레이드는 매우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팀에서는 잘 맞지 않지만 다른 팀에서 잘하는 선수들이 있다. 자기 몫을 못 하고 지내는 것보다는 맞는 팀에서 더 잘할 수 있는 조건이 생기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장 대형 트레이드를 추진하겠다고 하지는 않았다. 아직 팀 전력 파악이 이뤄지기 전이라 차근차근 생각해 보겠다고 했다. 김경문 감독은 "트레이드를 내가 말하는 것은 이르다. 경기를 치르면서 차근차근 상의해보겠다"고 답했다.
한편 3일 취임식에서 김경문 감독은 "대전에 도착하니 내가 2008년에 (류)현진이 덕에 금메달 딴 기억이 난다. 다시 만나 너무 기쁘다. 밖에 있으면서 여러 생각이 많이 들었다. 야구를 잘했다는 것보다도, 내가 부족하고 아쉬운 점들이 많았다. 현장에 돌아왔으니 (느낀 점을)실행에 옮기면서 한화를 강팀으로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유니폼을 입으니 실감이 난다. 부족한 사람이지만 한화가 강팀, 상대 팀이 두려워하는 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화는 57경기 24승 1무 32패 승률 0.429로 8위에 그치고 있다. 7위 kt 위즈와 1.5경기 차, 5위 SSG 랜더스와는 4.5경기 차다. 하위권에 속해 있지만 김경문 감독은 이번 시즌 목표를 5할 승률 회복, 그리고 포스트시즌 진출로 잡은 채 4일 수원 kt전에서 KBO리그 복귀전을 치른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자료
-
이전
-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