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 초유의 사태…‘이적’ 국대 출신 세터 유죄 판결, OK금융-현대캐피탈 트레이드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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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후광 기자]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 세터 곽명우(33)가 최근 법원으로부터 유죄 판결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며 OK금융그룹과 현대캐피탈의 트레이드가 무산됐다.
배구계에 따르면 곽명우는 최근 법원으로부터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및 상해 혐의로 징역 6개월, 자격정지 1년,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곽명우가 유죄 판결을 받음에 따라 OK금융그룹과 현대캐피탈 간의 트레이드에도 문제가 생겼다.
OK금융그룹은 지난달 19일 세터 곽명우를 양도하고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의 미들블로커 차영석과 2024~2025시즌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받는 트레이드에 전격 합의했다.
영생고-성균관대 출신인 곽명우는 2013~2014시즌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1순위로 러시앤캐시 배구단에 입단한 베테랑 선수다. 10시즌 동안 뛰면서 2014~2015시즌 V리그, 2015~2016시즌 V리그 OK금융그룹의 2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끄는 등 핵심적인 역할을 소화했다. 2016년 태극마크를 잠시 새긴 경력도 있다.
특히 지난 2023~2024시즌 V리그에서 34경기 126세트 출전하며 큰 키를 활용한 사이드 블로킹과 안정적인 경기운영으로 OK금융그룹 배구단의 챔피언결정전 진출과 준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KOVO(한국배구연맹)는 아직 이 트레이드를 공시하지 않은 상태였고, OK금융그룹은 KOVO에 트레이드 공시 철회를 요청했다.
곽명우가 유죄를 선고받은 시점은 2023-2024시즌 도중이다. 판결이 난 뒤에도 곽명우는 정상적으로 코트를 밟았다. OK금융그룹 구단은 현대캐피탈과의 트레이드 논의가 끝난 뒤 곽명우의 재판 사실을 인지했다고 주장했다.
곽명우는 트레이드 철회와 더불어 KOVO 징계 또한 불가피할 전망이다. KOVO 상벌규정 3장 제10조 1항은 '성범죄(성희롱 포함), 폭력, 음주운전, 불법약물, 도박, 승부조작, 인종차별, 과거에 발생한 학교폭력, 인권침해 등 사회 중대한 범죄행위 및 이에 준하는 사유로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한 구성원'을 징계 대상으로 정의하고 있다.
KOVO와 남자부 구단 주요 관계자들은 2024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 차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방문해 오는 14일 귀국할 예정이다. 14일 이후 곽명우 건과 관련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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