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에 홈런 맞은 충격 컸나…마이너 내려가도 부진, ERA 1점대 특급 릴리프의 시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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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1억 1300만 달러의 사나이'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게 홈런을 맞은 충격이 컸던 것일까.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을 맞은 투수는 지금 마이너리그에서도 허우적대고 있다.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을 터뜨린 것은 바로 지난 3월 30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방문 경기였다. 이정후는 8회초 1사 주자 없을 때 타석에 등장했고 좌완투수 톰 코스그로브와 마주했다.
볼카운트는 1B 1S. 코스그로브는 3구째 77.8마일(125km) 스위퍼를 던졌고 이정후는 이를 받아쳐 우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데뷔 3경기 만에 통산 1호 홈런을 기록한 것이다. 이정후의 홈런에 힘입어 샌프란시스코는 4-0으로 달아났고 8회초 공격에서만 대거 6득점을 올리며 쐐기를 박았다. 경기는 샌프란시스코의 9-6 승리로 끝났다.
코스그로브는 이정후에게 홈런을 맞은 이후 급격하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결과는 ⅓이닝 5피안타 1볼넷 1탈삼진 6실점의 부진이었다. 코스그로브의 부진은 일시적이지 않았다. 지난달 14일 LA 다저스전에 구원 등판한 코스그로브는 ⅓이닝 3피안타 3실점에 그쳤고 27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도 1이닝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 29일 필라델피아전에서 ⅔이닝 1피안타 1실점, 30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⅔이닝 1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3경기 연속 실점을 하면서 불안한 투구를 이어갔다.
결국 코스그로브는 지난 1일 샌디에이고 산하 트리플A팀인 엘파소 치와와스로 내려가고 말았다. 그리고 지난 6일 휴스턴 애스트로스 산하 트리플A팀인 슈가랜드 스페이스 카우보이스와의 트리플A 경기에서 엘파소가 3-1로 앞선 7회초 구원투수로 등판했으나 또 한번 좌절을 겪어야 했다. 코스그로브는 7회초 무사 1루에서 퀸시 해밀턴에 우월 2점홈런을 맞으면서 3-3 동점을 허용, 블론세이브를 기록했고 셰이 위트컴에 좌월 2루타, 쿠퍼 험멜에 볼넷을 허용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아웃카운트를 1개도 잡지 못하고 마운드를 떠난 것이다. 코스그로브가 내보낸 주자 2명은 모두 득점했다.
코스그로브의 이날 경기 성적은 0이닝 3피안타 1볼넷 4실점. 엘파소는 5-12로 역전패를 당했고 패전투수 역시 코스그로브의 몫이었다.
미국 샌디에이고 지역 언론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7일 샌디에이고 마이너리그 경기 소식들을 전하면서 "코스그로브의 부진이 엘파소에서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라면서 "샌디에이고의 구원투수로 활약했던 코스그로브가 트리플A 엘파소로 강등된 이후 첫 등판에 나섰으나 아웃카운트 조차 잡지 못했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지난 해 샌디에이고 불펜에 혜성처럼 나타났던 코스그로브의 활약을 떠올리면 이해가 가기 어려운 부진이라 할 수 있다. 코스그로브는 지난 시즌 27세의 나이에 메이저리그 데뷔의 꿈을 이뤘고 54경기에 등판해 51⅓이닝을 던져 1승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75로 뛰어난 투구를 보여줬다. 무엇보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이 0.974를 기록할 정도로 상대 타선의 출루를 억제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15경기에 나와 12이닝을 던져 1패 평균자책점 10.50을 남긴 것이 전부다. 작년에는 51⅓이닝을 던져 피홈런 3개를 기록한 것이 전부였는데 올해는 12이닝 동안 홈런 3방을 맞았다. WHIP도 1.833로 급상승했다. 이정후에 시즌 첫 피홈런을 기록하는 등 삐걱거렸던 출발의 여파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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