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과 손흥민, ‘챔스 희망’은 꺼지지 않았다···애스턴 빌라, 리버풀과 3-3 무승부, 토트넘과 ‘승점 5점차’

화끈했던 난타전 속에서 끝내 승패는 가려지지 않았다. 그리고, 토트넘의 실낱같은 희망은 여전히 살아 있다. 애스턴 빌라가 어려울 것으로 보였던 리버풀과 맞대결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4위 확정을 결국 최종전까지 미뤘다.

애스턴 빌라는 14일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홈 경기에서 리버풀과 3-3으로 비겼다.

4위 애스턴 빌라는 승점 68점, 3위 리버풀은 승점 79점이 됐다. 순위 변동은 없지만, 애스턴 빌라가 리버풀을 상대로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치면서 손흥민이 뛰는 5위 토트넘(승점 63점)의 4위 등극 가능성도 아직은 살아 있다.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진출할 수 있는 4위를 목표로 하지만, 자력 4위 탈환은 불가능하다. 애스턴 빌라와 토트넘의 남은 경기 수는 각각 1경기와 2경기. 두 팀의 승점 차가 5점인 상황에서 토트넘은 2경기를 모두 승리하고 애스턴 빌라와 크리스털 팰리스의 최종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토트넘은 15일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85점)와 34라운드 순연 경기를 치른다.

경기 시작과 함께 리버풀이 선제골을 넣으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전반 1분이 막 지났을 무렵 리버풀 하비 엘리엇의 크로스가 애스턴 빌라의 수비수 파우 토레스를 맞고 굴절됐고,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제대로 막아내지 못하면서 자책골로 기록됐다.

반격에 나선 애스턴 빌라는 전반 12분 균형을 맞췄다. 올리 왓킨스가 왼쪽 측면을 파고든 뒤 골라인에서 페널티 아크 부근을 향해 패스를 내줬고, 쇄도해 들어온 유리 틸레만스가 오른발로 낮게 깔아 차 골망을 흔들었다.

리버풀은 이후 2골을 연달아 넣으며 멀찍이 달아났다. 전반 23분 조지프 고메즈가 문전으로 내준 공을 코디 학포가 오른발로 마무리한데 이어, 후반 3분에는 프리킥 상황에서 자렐 콴사의 헤딩슛이 골대를 맞고 그대로 골망을 흔들며 3-1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홈에서 절대 패할 수 없다는 애스턴 빌라는 경기 막판 혼 두란의 맹활약에 힘입어 극적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40분 리버풀이 자기 진영에서 공을 돌리다 패스 미스로 공을 뺏겼고, 애스턴 빌라가 곧바로 공격으로 전개한 뒤 두란이 강력한 왼발 슈팅을 성공시켜 추격을 시작했다. 이어 3분 뒤에는 무사 디아비의 슈팅이 두란의 왼발을 맞고 굴절, 골대로 빨려 들어가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윤은용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