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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외국인 타자, ‘한 방’보다 필요한 건 지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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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외국인 타자, ‘한 방’보다 필요한 건 지속성




팀 공격의 ‘해결사’ 최형우의 공백을 얼마나 메울 수 있느냐와 어떤 유형의 외국인 타자를 영입해야 하느냐다.

이번 스토브리그 자유계약선수(FA)였던 최형우가 삼성으로 이적하면서 KIA의 전력 약화는 뚜렷해졌다. 단순히 한 선수가 빠진 것이 아니라, 중심 타선에서 꾸준히 득점을 책임지던 축이 사라졌다. 그의 빈자리를 어떻게 최소화하느냐가 이번 구상 논의의 시작점이 되고 있다.

여기에 부진을 면치 못했던 외국인 타자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KIA는 올 시즌 타선에서 득점이 막히는 장면을 적지 않게 경험했다. 특히 외국인 타자 위즈덤은 35홈런으로 파워를 증명했지만, 리그 외국인 타자 가운데서도 가장 낮은 득점권 타율(0.207)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본래 외국인 타자에게 기대되는 결정력과 압도감이 KIA에는 없었던 셈이다.

이런 배경 속에서 새 외국인 타자는 올 겨울 팀 전력 보강의 핵심이다. 국내 선수들과 비교해 신체 조건과 타구 질에서 차이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팀 공격력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문제는 그 차별성이 실제 득점으로 이어질 수 있느냐다. 단순한 장타 지표만으로는 부족하고, 찬스 상황에서 일관되게 득점 흐름을 이어갈 수 있는 생산력이 관건이다. KIA로선 큰 거 한 방에 국한되기보다, 경기 양상을 바꿀 수 있는 파괴력을 지닌 선수의 필요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외국인 타자 선정 과정 역시 더욱 꼼꼼해졌다. 구단은 홈런 개수에 더해 타점 생산력과 출루 능력, 시즌 전반의 기복과 부상 관리 측면까지 함께 살펴보고 있다. 단기적인 폭발력보다, 시즌 내내 타선 한가운데를 지탱할 수 있는 방향에 무게가 실린 것은 당연하다.

선수 개별 능력뿐 아니라, 타선 전체와의 조합도 함께 고려할 요소다. 새 외국인 타자가 우타자인지 좌타자인지는 중요한 변수다. 현재 KIA 타선에는 나성범, 오선우, 김석환 등 좌타자가 여럿 포진해 있다. 최형우와 같은 좌타자를 가져갈지, 우타 거포를 다시 데려올지는 내년 타선의 밸런스는 물론 경기 운영의 선택지를 넓히는 문제와도 맞닿아 있다.

포지션은 그 다음 문제다. 외야 활용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고, 좌익수 배치 확률이 크다. 수비 부담을 줄이고 공격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실적인 방안으로 보인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타격을 극대화하기 위한 여러 카드 가운데 하나일 뿐, 포지션 자체가 판단의 중심은 아니다. 수비에서도 일정 수준의 능력치는 전제로 깔린다. 외국인 타자는 방망이와 더불어 수비도 안정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지를 함께 검증해야 할 대상이다.

정리하면, 새 외국인 타자에게 요구되는 조건은 특별한 무언가라기보다, 그동안 외국인 타자의 본래 가치를 더 엄격하게 적용하는 데 가깝다. 그만큼 위즈덤의 사례는 그 판단 과정에서 하나의 참고 지점이 됐다. 무엇보다 타선에서의 실질적인 해결 능력을 갖췄는지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아울러 수비에서 한 단계 이상의 완성도를 보여줄 수 있고, 주루 능력까지 갖췄다면 더 큰 플러스 요인이 된다.

결국 이번 영입의 본질은 ‘누가 오느냐’보다 ‘얼마나 기여해줄 수 있느냐’에 더 가까운 문제다.

구단에 따르면 외국인 선수 구성은 연내 마무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까지의 정황을 종합하면 KIA는 여러 비교군을 놓고 신중한 검토를 이어가고 있다. 단순한 보강이 아니라, 최형우 이탈 이후 흔들린 공격의 축을 다시 세울 수 있느냐가 외국인 타자 구상의 초점이다. 이 결정은 내년 타선의 화력뿐 아니라, 공격의 틀을 어떻게 짤지를 가늠하는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주홍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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