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이 최고의 무기” 배드민턴 양대 간판 동반 우승, 안세영도 김원호-서승재도 9번째 금메달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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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단식 안세영(23), 남자복식 김원호(26)와 서승재(28)까지 한국 배드민턴의 양대 간판이 프랑스오픈에서 나란히 올해 9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6일 프랑스 세송 셰비네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프랑스오픈 결승에서 중국의 왕즈이(25·세계 2위)를 2-0(21-13 21-7)로 완파했다. 전날 준결승에서 중국 천위페이(27·5위)를 87분 혈투 끝에 제압한 것과 대조적으로 결승에서 안세영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왕즈이를 눌렀다. 1게임 9-9 동점 이후로 꾸준히 간격을 벌려 나갔고, 16-13에서 연속 5득점하며 가볍게 승리를 거뒀다.
2게임은 상대에게 7점만 내주며 더 손쉽게 따냈다. 시작부터 내리 5점을 따내며 주도권을 잡았고, 13-3까지 앞서나가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경기 후 안세영은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 이런 순간에는 나에 대한 믿음이 최고의 무기”라며 활짝 웃었다. 이어 “왕즈이 선수보다 내가 좀 더 젊고 회복도 빨랐다”며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계속 뛰면서 포기하지 않으려 했다. 코너 공격의 정확성이 중요했다”고 덧붙였다. 안세영은 이날 프랑스오픈까지 왕즈이와 각종 국제대회 결승에서만 7번 맞붙어 모두 이겼다. 통산 상대전적도 15승 4패로 절대 우위다.
안방에서 열린 지난달 코리아오픈 결승 패전을 포함해 최근 다소 부진했던 안세영은 덴마크오픈에 이어 프랑스오픈까지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슬럼프에서 확실하게 탈출했다.

남자복식 김원호와 서승재는 역전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인도네시아 파자르 알피안-무하마드 쇼히불 피크리 조를 상대로 첫 게임을 9-21로 내줬지만 2, 3게임을 잇달아 따내며 대회 정상에 올랐다. 상대 선수들의 매서운 공격에 경기 초반 다소 고전했지만 끈질긴 수비로 버텨냈고, 결국 승리를 거뒀다. 서승재는 “상대의 스매시가 강력했지만 받아내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었다. 셔틀콕이 코트에 떨어질 때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원호와 서승재는 지난 덴마크오픈 16강에서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3개 대회 연속 우승 행진도 맥이 끊겼다. 그러나 프랑스오픈에서 단번에 정상 복귀하면서 세계 최강의 실력을 과시했다.
안세영과 김원호-서승재는 지난달 중국 마스터스 이후 한 달 만에 다시 동반 우승에 성공하면서 2주간의 유럽 원정을 마무리했다.
심진용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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