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 역전 투런포+4타점 폭발' KIA 1위 사수…두산 10연승+이승엽 100승 막았다[광주 게임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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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김민경 기자] KIA 타이거즈가 2연패에서 벗어나면서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두산 베어스의 10연승과 이승엽 감독의 100승 도전을 막으면서 시리즈 1승1패 균형을 맞췄다.
KIA는 1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과 경기에서 8-4로 역전승했다. KIA는 시즌 성적 26승16패를 기록하며 1위를 사수했다. 3위 두산은 시즌 20패(25승)째를 떠안으면서 4위로 내려앉았다.
KIA는 서건창(1루수)-최원준(중견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김선빈(2루수)-한준수(포수)-홍종표(3루수)-박찬호(유격수)가 선발 출전했다. 14일 두산전 도중 손목 타박상을 입은 김도영이 올 시즌 처음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강승호(2루수)-양의지(포수)-양석환(1루수)-김재환(지명타자)-헨리 라모스(우익수)-전민재(유격수)-조수행(좌익수)이 동일하게 나섰다. 선발투수는 최원준이었다.
KIA로선 나성범의 부활이 가장 반가웠을 듯하다. 나성범은 역전 투런포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4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시즌 타율은 종전 0.103에서 0.176까지 올랐다. 4번타자로 나선 최형우도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하며 연패 탈출에 힘을 보탰다.
선발투수 제임스 네일은 두산 타선을 압도하진 못했으나 연패 탈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네일은 5이닝 100구 5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면서 시즌 5승(1패)째를 챙겼다. 6회부터는 곽도규(1⅓이닝)-장현식(⅓이닝 1실점)-최지민(1⅓이닝)-정해영(1이닝)이 이어 던졌다.
선취점은 두산의 몫이었다. 2회초 선두타자 양석환이 중전 안타로 출루한 상황. 네일은 김재환을 헛스윙 삼진, 라모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잘 돌려세우면서 2사 1루까지 잘 버텼다. 그런데 하위 타선에 발목을 잡혔다. 전민재를 볼넷으로 내보내 2사 1, 2루가 됐고 조수행에게 좌익수 왼쪽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아 0-1이 됐다. 이날 김도영을 대신해 선발 출전한 3루수 홍종표가 땅볼로 처리할 수 있는 타구였는데, 수비 위치를 잘못 잡은 여파가 꽤 컸다.
3회말 나성범의 방망이가 터졌다. 서건창이 우전 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나성범이 1사 1루에서 우중월 투런포를 터트려 순식간에 2-1로 뒤집었다. 볼카운트 1-2에서 최원준의 슬라이더가 밋밋하게 들어온 것을 나성범이 놓치지 않았다.
KIA는 4회말 대거 3점을 뽑으면서 최원준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1사 후 홍종표가 좌익수 왼쪽 2루타로 물꼬를 트고, 박찬호가 유격수 오른쪽 내야안타로 출루하자 두산 벤치는 최원준에서 김명신으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두산의 빠른 결단은 결과적으로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김명신은 1사 1, 3루에서 서건창을 2루수 직선타로 잘 잡았지만, 박찬호에게 2루 도루를 허용한 뒤 다음 타자 최원준까지 사구로 내보내면서 만루 위기에 놓였다. 여기서 나성범이 한번 더 폭발했다.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려 4-1로 도망갔다. 계속된 2사 1, 2루 기회에서는 최형우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 5-1까지 거리를 벌렸다.
두산의 반격이 만만치 않았다. 5회초 1사 후 정수빈이 볼넷을 얻은 뒤 2루를 훔쳤고, 허경민이 중월 적시 2루타를 때려 5-2로 좁혀졌다. 네일은 다음 타자 강승호를 유격수 땅볼로 잘 돌려세웠지만, 2사 2루에서 양의지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5-3이 됐다.
7회초에는 불펜이 실점했다. 7회초 1사 후 곽도규의 공을 이어 받은 장현식이 허경민과 강승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다음 양의지 타석 때는 폭투를 저질러 2, 3루가 됐고, 양의지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 5-4 턱끝까지 추격해왔다.
KIA는 7회말 추가점을 뽑으면서 따라붙던 두산의 기세를 확 꺾었다. 두산이 좌완 이병헌을 마운드에 올린 상황. 1사에서 김선빈이 우전 안타를 치고, 2사 후에 홍종표가 볼넷을 얻어 2사 1, 2루가 됐다. 박찬호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좌익수 앞 안타를 쳤다. 2루주자 김선빈과 홈에서 승부가 될 수 있을 정도 얕은 타구였는데, 여기서 좌익수 조수행의 포구 실책이 나왔다. KIA에는 큰 행운이 따랐고, 김선빈에 이어 1루주자 홍종표까지 득점하면서 7-4로 도망갔다. 두산으로선 10연승 도전이 멀어지는 치명적인 실책 장면이었다.
KIA는 8회말 최형우의 홈런으로 한 점을 더 뽑았다. 2사 후 두산 좌완 이교훈에게 우월 솔로포를 뺏어 8-4로 거리를 벌렸다.
두산 선발투수 최원준은 3⅓이닝 68구 7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1탈삼진 4실점에 그치면서 시즌 3패(2승)째를 떠안았다. 4회 2사 후 3번째 투수로 등판한 이영하가 2⅓이닝(무실점)을 공 24개로 버티면서 불펜 과부하는 막아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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