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최정 선수도 아니었다…정근우 최고 문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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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뉴스] 이상완 기자 = 김성근 감독이 'SK 왕조'를 만들어온 선수들의 성장 스토리를 공개했다.
김성근 감독은 13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정근우의 야구인생' 스승의날 특집에 출연해 "정근우는 제일 문제아였다. 문제아를 그렇게 오래 했다는 게 대단하다"며 "내가 감독하면서 야단맞은 애들은 톱클래스다. 야단을 맞아도 괜찮은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김성근 감독은 2007년 SK 와이번스 감독 부임 후 선수들에게 혹독한 훈련을 지시했을 당시를 회상하며 "박경완 선수 하나 정도를 제외하면 하나도 안 되는 선수들이었다. 최정, 김강민은 선수도 아니었다"며 "선수들도 하루하루 순간순간 괴로웠을 거다. 그 순간을 넘어가면 사람이 만들어 진다. 고비를 넘어가면 길이 있고 남과 비교하지 못할 정도로 성장한다. 그게 대한민국 야구를 바꿨다"고 술회했다.
당시 김성근 감독은 '펑고'로 대표되는 수비강화 훈련에 집중했고 확실한 성과를 보였다. 정근우를 비롯해 최정, 김강민 등 당시 SK 선수들의 실력이 급성장했다고 평가받는 시기이며, 김성근 감독이 사령탑으로 있던 SK는 2007년, 2008년, 2010년 세 번의 우승을 비롯해 매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왕조'를 만들었던 시기기도 하다.
정근우는 "혹독한 훈련량에도 불구하고 타협은 안했던 것 같다. 젊은 또래 선수들끼리 으Ti 하면서 '야구선수가 돼 보자'가 됐던 시기"라고 회상했다. 김성근 감독은 "너희들이 서로를 만난 게 행운이었다. 이후 4~5년 동안 대한민국 야구에 그런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선수가 없었다"고 칭찬했다.
이날 정근우는 김성근 감독의 결혼식 주례 비하인드를 들려주기도 했다. 정근우는 일찌감치 김성근 감독에게 주례를 부탁했지만 2007년 한국시리즈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1, 2차전 8타수 무안타로 부진하며 제대로 수락을 못 받고 있는 상태였다. 정근우는 "1, 2차전 끝나고 '주례 봐줄 테니 열심히 해라'라고 하시며 수락하셨다. 다음날 첫타석에 안타치고 그때부터 날아다녔다"고 밝혔다.
김성근 감독은 "2연패를 당하고 새벽까지 술을 마셨다. 새벽에 연습장에 나갔는데 정근우가 김재현하고 먼저 나와서 연습을 하고 있더라. 둘이 연습을 하는 걸 보고 희망이 생겼다"고 말했다. 2007 한국시리즈에서 SK는 2패 후 4연승을 해 극적으로 우승을 차지했으며 MVP는 김재현에게 돌아갔다.
이날 김성근 감독은 'SK 왕조'의 시작과 혹독한 훈련을 지시했던 정근우 등 당시 선수들에 대한 이야기, 이병규, 이만수, 양준혁 등 함께 했던 선수들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다.
STN뉴스=이상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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