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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엔’ 또 ‘두엔’···KIA 앞에 놓인 희한한 일정, 5월의 대승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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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엔’ 또 ‘두엔’···KIA 앞에 놓인 희한한 일정, 5월의 대승부처






마운드 위기에 놓인 5월, KIA 앞에 일정도 희한하게 다가오고 있다.

KIA는 14일부터 광주에서 두산과 3연전을 갖는다. 주말에는 NC와 3연전이다.

KIA는 4월9일부터 1위에 오른 뒤 내려오지 않았다. 13일까지 2위 NC에 2경기 차, 5위 두산과는 2.5경기 차로 앞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믿을만한 국내 선발이 없다면서도 계속 2위에서 내려가지 않고 쫓아오는 NC와 에이스 부상으로 쓰러질 듯 하더니 최근 무려 8연승을 쓸어담은 두산의 기세에 맞서야 할 차례다.

그런데 그 뒤 일정이 또 붙어있다. 19일 창원에서 NC 3연전을 마치고나면 KIA는 사직으로 가서 21~23일 롯데와 3연전을 한다. 그 뒤 또 두산과 NC를 똑같이 만난다. 24일부터 광주에서 두산과 3연전, 28일부터 창원에서 NC와 3연전이 예정돼 있다. 특정 팀과 열흘 만에 다시 만나는 일은 흔치 않은데 심지어 순위싸움에서 경계해야 할 특정 2개 팀과 열흘 만에 그대로 다시 만나는 일정이다.

‘두엔’ 또 ‘두엔’···KIA 앞에 놓인 희한한 일정, 5월의 대승부처






남은 5월은 사실상 두산·NC와 싸움이라고 볼 수 있다. 순위 레이스에서는 상위팀 간 상대전적이 굉장히 중요하다. 한 시즌 팀당 상대하는 16경기 중 6경기를 열흘 간격으로 한꺼번에 치르게 됐다. 상위권의 두산, NC와 치르게 될 총 12경기는 KIA의 전반기를 가를 수도 있을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선발 로테이션이 비어 있기 때문이다.

이의리가 팔꿈치 부상으로 4월초 이후 제외된 상태에서 경기하던 KIA는 크로우도 팔꿈치에 이상이 생겨 지난 10일 엔트리 제외했다. 팔꿈치 인대 부분 손상을 진단받은 크로우는 주치의로부터 더 정확하게 진단받고자 14일 미국으로 출국한다. 이미 교체 가능성을 대비하고 있는 KIA는 이 재검진 결과에 따라 크로우의 최종 거취를 결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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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백이 길어질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이의리 역시 이번주 불펜피칭을 시작하는 터라 5월말에나 복귀할 수 있다. KIA가 두산, NC와 각 두 번씩 3연전을 치르는 동안은 선발 중 두 자리를 대체 선발로 치러야 하는 셈이다. 짧은 간격을 두고 다시 만나는만큼 첫 3연전에서 밀리면 다급해지기도 쉽다. 이번주 두산·NC와 6연전이 어느때보다 중요한 일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범호 KIA 감독은 개막 전 ‘5월까지’를 시즌 레이스를 가늠할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봤다. 현재 6위 SSG와도 3.5경기 차밖에 나지 않는 터라 실제로 5월의 마지막 남은 경기들은 가장 중요한 승부처가 되었다.

KIA는 분명히 개막후 가장 큰 위기를 맞이했지만 한편으로는 양현종, 제임스 네일, 윤영철이 최상의 페이스로 던지고 있다. 마무리 정해영을 앞세운 중간계투진도 괜찮다. 개막 직전 나성범을 시작으로 황대인 등 내야수들이 줄부상을 당했을 때 잘 대처했듯 이번에는 남아있는 투수들이 힘을 쏟아부을 때다.

김은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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