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3위, 리버풀 클롭 감독 '미안하다, 사랑한다... 토트넘은 UCL 못 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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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이솔 기자) 리버풀과의 끝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미안함과 자부심을 동시에 전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은 14일(한국 시간) 영국 버밍엄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3-24 PL 37R 아스톤 빌라전에서 3-3으로 비겼다.
이날 리버풀은 단 2분만에 터진 선제골을 비롯해 전반을 2-1로 리드했고, 후반 시작 3분만에 3-1로 앞서가며 승리를 눈 앞에 뒀다. 그러나 정규시간 종료 5분을 남기고 2골을 실점한 리버풀은 패배와도 같은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무승부에 대한 소감으로 클롭 감독은 "전혀 아쉽지 않다. 그래야 할 것 같지만, 오늘은 그런 기분이 아니다. 오히려 행복하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토트넘에게 비수가 되는 내용도 있었다.
"물론 우리는 UCL 진출을 확정했지만, 챔피언스 리그 진출은 아마도 빌라에게는 포기할 수 없는 모든 것이 될 것이다. 뛰어난 조직력을 갖춘 우나이 에메리 감독의 아스톤빌라를 상대로 우리가 주도적인 경기를 펼친 점이 정말 긍정적이다"라며 아스톤 빌라의 UCL행에 무게를 준 발언을 전했다.
다르게 말하면, 빌라와 경쟁하는 토트넘의 UCL 진출 가능성을 상대적으로 낮게 본 셈이다.
3-1로 리드하던 상황에 대해 설명을 이어가던 클롭 감독은 무승부의 요인으로 느슨함과 피곤함을 꼽았다.
"우리는 약간 피곤해지고, 조직은 약간 느슨해지며, 그것이 우리가 한 일이다. 우리는 3-2로 실수를 범했고, 곧바로 빌라가 다시 기회를 잡았다. 그들은 핵심(추가골)을 찔렀다"
그리고, 기대보다 저조한 3위라는 성적을 거둔 데 대해서도 팬들에 대해 미안함을 전했다.
그는 "(팬들이) 그것을 듣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지만 이번 시즌에 리그에서 세 번째로 좋은 팀이 됐다. 그 과정에서 많이 변화했고 개선됐다. 팀이 정말 마음에 든다. 비록 우승경쟁을 마지막까지 이어가진 못했지만, 우리는 미래를 위한 좋은 기반을 닦았다"라며 당장의 성적보다는 미래를 내다본 시즌이었음을 전했다.
리버풀에서 마지막 원정경기를 펼친 데 대햐서는 "오늘은 즐거웠다. 아직도 이게 마지막인지 뭔지 실감이 나지 않는데, 마지막이라는 걸 알지만 실감이 나지 않는다. 나는 완전히 게임에 빠져 있었고, 나의 마지막 원정 경기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단 한 순간도 생각하지 않았다"라며 마지막 원정 경기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원정팬들은 항상 열광적이다. 우리는 그들에게 수년에 걸쳐 홈-원정에서 우리를 지지해달라고 요청했다. 정말 멋지고, 사랑스러운 관계였다! 나는 항상 감사함을 표현하려고 노력하는데, 오늘 리버풀의 경기를 통해 이를 일부 확인했길 바란다"라며 팬들에 대한 감사와 사랑을 전했다.
한편, 인터뷰 막바지에는 앤디 로버트슨에 대한 이야기도 전해졌다. 클롭 감독은 로버트슨의 복귀가 머지 않았음을 이야기하며 "오늘 아침에 그를 만났는데 그는 내일부터 훈련할 준비가 되었다고 말했다"라고 상황을 요약했다.
클롭의 마지막 경기는 오는 19일 안필드에서 펼쳐지는 황희찬의 울버햄튼전이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9년간 이어져 온, 그의 감독직 역사상 가장 긴 동행이었던 클롭 감독과 리버풀의 동행은 끝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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