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 이정후가 쓰러졌다 '날벼락', 사령탑 공식 발표 나왔다→하필 한국서 다친 부위 또 부상 '장기 결장 가능성'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4 조회
- 목록
본문
이정후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펼쳐진 신시내티 레즈와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 경기에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 1회초 수비 도중 펜스와 크게 충돌한 뒤 부상으로 교체됐다.
이정후는 지난 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자신의 타구에 맞은 채 왼발 타박상을 입었다. 이후 3경기 연속 결장한 뒤 4경기 만에 출장하며 의욕을 더욱 불태웠다.
이정후의 부상 상황은 팀의 위기 상황에서 나왔기에 더욱 큰 의미를 전하고 있다. 신시내티의 1회초 공격. 선두타자 TJ 프리들이 초구에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2번 엘리 데 라 크루즈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계속된 1사 1루에서 프리들이 스펜서 스티어 타석 때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상대 실책을 틈타 3루까지 갔다. 스티어는 풀카운트 끝에 7구째 볼넷으로 출루하며 1사 1, 3루 기회를 이어갔다.
계속해서 스티어가 2루를 훔친 가운데, 4번 타자 조나단 인디어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2아웃. 그러나 샌프란시스코 선발 카일 해리슨이 계속해서 흔들리며 5번 스튜어트 페어차일드에게 볼넷을 내줬다. 2사 만루 위기.
다음 타석에 제이머 칸델라리오가 들어섰고, 3-1의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5구째를 타격했다. 타구는 우중간 외야를 향해 쭉쭉 뻗어나갔다. 칸델라리오는 홈런임을 직감한 듯 타구를 잠시 감상하며 천천히 1루 쪽으로 향했다. 동시에 이정후도 스타트를 끊었다. 공을 잡기 위해 전력 질주를 펼쳤다. 담장으로 쇄도한 이정후. 이미 가속이 붙은 상황. 타구가 펜스를 넘어가는가 싶던 찰나, 이정후가 몸을 아예 담장 쪽으로 던지며 공을 낚아채려 했다. 그러나 글러브에 살짝 닿은 채 넘어가면서 펜스 위쪽을 맞은 뒤 그라운드 안으로 들어왔다. 동시에 몸을 날렸던 이정후는 담장에 설치된 그물망과 크게 충돌한 뒤 그 자리에 떨어진 채 쓰러졌다. 어깨를 움켜쥔 채로. 이 사이 3루 주자는 물론, 2루 주자와 1루 주자까지 득점했다. 타자는 2루까지 갔다.
이정후는 왼쪽 어깨 부위를 부여잡은 채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다. 곧이어 샌프란시스코 구단의 트레이너와 통역이 그라운드로 들어와 이정후에게 뛰어갔다. 팀 동료 외야수도 모여들었고,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까지 이정후에게 다가온 뒤 상태를 살폈다. 결국 이정후는 더 이상 뛸 수 없었다. 트레이너가 이정후의 왼팔이 움직이지 않도록 꽉 붙잡으며 고정한 채로 걸어들어왔고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오라클 파크에 운집한 홈 팬들은 이정후를 향해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이정후 대신 타일러 피츠제럴드가 중견수로 긴급하게 투입됐다.
만약 이정후의 어깨 상태가 좋지 않다면 부상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을 수 없다. 미국 매체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샤나 루빈 기자는 "밥 멜빈 감독에 따르면 그는 왼쪽 어깨 탈구 부상을 입었다"고 했다. 또 다른 매체인 CBS 스포츠는 "자세한 내용은 MRI 검진 후 알 수 있을 것"이라면서 "현재로서는 이정후가 부상자 명단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썼다.
이정후가 어깨를 크게 다친 건 지난 2018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정후는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었던 2018년 6월 19일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2루타를 친 뒤 3루에서 슬라이딩을 시도하다가 왼쪽 어깨를 다친 바 있다. 당시 이정후는 왼쪽 어깨 관절와순 파열 진단을 받은 뒤 약 한 달가량 치료와 재활을 받았다. 이어 그해 10월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펼쳐진 한화이글스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9회말 수비 도중 타구를 잡다 왼쪽 어깨 부상을 당했다. 앞서 당했던 부상과 같은 부위였다. 왼쪽 어깨 전하방 관절와순 손상 진단을 받은 이정후는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만약 이정후가 이번에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다면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이다.
이정후는 샌디에이고와 개막 4연전에서 1개의 홈런을 포함해, 14타수 4안타(타율 0.286) 4타점 1득점 3볼넷 2삼진으로 활약했다. 3월 29일 개막전부터 안타와 타점을 신고한 이정후는 30일에는 데뷔 첫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한 뒤 31일에는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포까지 터트리며 큰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이어 지난달 1일 샌디에이고와 4연전 마지막 경기에서는 3개의 볼넷을 골라내며 3출루 경기까지 해냈다. 이어 LA 다저스와 3연전에서 이정후는 14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4월 2일 LA 다저스와 3연전 중 첫 경기에서는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타율은 0.316까지 끌어 올렸다. 하지만 이후 다저스와 2경기에서는 5타수 1안타, 4타수 무안타를 각각 기록하며 타율이 0.250까지 내려갔다.
이어 13일부터 15일까지 치른 탬파베이와 3연전에서도 이정후는 계속해서 안타를 생산했다. 이정후는 13일 5타수 1안타 1득점과 함께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도루를 기록했다. 14일에는 2루타 1개를 쳐내며 5타수 1안타를 마크했고, 15일에는 또 도루를 기록하는 등 5타수 1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 마이애미로 원정을 떠난 이정후는 16일 4타수 2안타 1득점 1볼넷으로 활약한 뒤 17일 4타수 1안타에 이어 18일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 9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19일 애리조나전에서 또 멀티히트 활약을 해낸 이정후는 20일 하루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돼 결장했다. 당시 선발 상대는 좌완 투수였다. 이정후는 21일 시즌 2호 홈런을 터트리는 등 또 멀티히트로 활약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했다. 그러다 22일 애리조나전에서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며 연속 안타 행진을 '11'에서 마감했다.
이정후는 23일 뉴욕 메츠를 상대해 3타수 1안타 1득점 1볼넷을 마크하며 타율을 0.284까지 끌어 올렸다. 그러다 24일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13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마감한 뒤 25일 경기에서는 안타 없이 1볼넷을 기록했다. 이후 이정후는 4월 27일부터 29일까지 피츠버그와 3연전에서 1안타씩 기록했다. 5월 1일 생애 첫 팬웨이 파크 경기에서는 무안타로 침묵했으나, 2일 경기에서 1안타, 3일 보스턴전에서는 무안타를 각각 기록했다. 잘 맞은 타구가 펜웨이 파크의 외야 깊숙한 곳에서 잡히며 고배를 마셨다. 이후 이정후는 4일 필라델피아를 상대로 안타를 생산한 뒤 9일 콜로라도전까지 6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냈다. 타율도 0.264까지 점프했다. 특히 8일 콜로라도전에서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3안타 쇼를 펼쳤다. 하지만 왼발 통증으로 3경기 연속 결장한 뒤 이날 모처럼 선발 출장했으나, 불의의 부상을 당하면서 한국 팬들에게 더욱 큰 안타까움을 안기고 있다.
김우종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자료
-
이전
-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