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오자 '충격 임대'→레버쿠젠 역사 중심에..."오늘 우린 또 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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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 레버쿠젠에 와 역사 한 페이지를 장식하려고 하는 수비수가 있다.
레버쿠젠은 10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에 위치한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4강 2차전에서 AS로마와 2-2로 비겼다. 이로써 레버쿠젠은 합계 4-2로 승리하면서 결승에 올랐다. 결승 상대는 레버쿠젠이다.
패배 직전에서 레버쿠젠을 구한 건 요십 스타니시치였다. 스타니시치는 후반 37분 지안루카 만치니 자책골 이후 투입됐다. 레버쿠젠은 무패도 중요하지만 일단 결승에 올라야 했기에 합계 3-2 상황을 지키기 위해 후반 45분 공격적인 윙백 제레미 프림퐁, 알렉스 그리말도를 불러들이고 스타니시치, 오딜롱 코수누를 넣어 수비를 강화했다.
스타니시치가 골을 터트렸다. 후반 추가시간 7분 그라니트 자카 패스를 받은 스타니시치가 골을 터트리면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로써 레버쿠젠은 합계 4-2로 이겼고 경기에서 2-2로 비기면서 무패를 이어갔다. 49경기 무패로 유럽축구 역사상 최장기 무패 팀으로 등극했다.
스타니시치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중이다. 스타니시치는 뮌헨 유스 출신으로 연령별 팀을 거쳐 2021년 1군에 올라왔다. 2000년생 스타니시치의 경쟁력은 멀티성이었다. 좌우 풀백, 센터백 모두 가능해 뮌헨의 중요한 옵션으로 여겨졌다. 로테이션 자원으로서 어느 위치에든 나섰다.
그러다 지난여름 김민재가 온 후 레버쿠젠으로 임대가 됐다. 김민재가 합류하긴 했어도 마타이스 데 리흐트, 다요 우파메카노가 부상 빈도가 잦은 걸 고려하면 센터백이 가능한 스타니시치는 데리고 있어야 했는데 레버쿠젠으로 임대를 보내 의문을 자아냈다. 스타니시치는 레버쿠젠에서 센터백, 라이트백, 윙백을 오가면서 상승세에 기여했다.
중요한 준결승에서 쐐기골을 넣으면서 또 한 번 인상을 남겼다. 스타니시치는 경기 후 "오늘 경기는 내 경력에서 가장 대단한 순간이었다. 팀은 위태로웠지만 우린 결승 진출이 목표였는데 그 순간을 이뤄냈다. 90분 내내 우린 상대보다 더 나은 팀이라는 걸 보여줬고 2-2를 만들었다. 결국 결승에 진출했다. 패하고 결승에 올라갔어도 괜찮았을 것이지만 이렇게 이기고 올라가 더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교체 투입됐을 때 공격적 임무를 맡기진 않았다. 하지만 공간이 있을 때 피곤한 레버쿠젠 선수들 사이로 달려갔고 날 잘 본 자카가 좋은 패스를 넣어줘 골을 기록했다. 결국 2-2로 비겼고 우린 또 지지 않았다"고 하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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