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이어 노이어 '공개 저격', 투헬 감독 "100년 동안 나오지 않을 실수"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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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토마스 투헬 감독이 베테랑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38, 바이에른 뮌헨)을 비판했다. 챔피언스리그 결승 길목에서 치명적인 실수로 실점, 역전패 빌미를 제공하자 크게 분노했다.
투헬 감독은 9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3-24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1-2로 역전 패배 후 인터뷰에서 "정말 고통스럽다.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현실"이라면서 "노이어는 엄청난 선방들을 해줬지만 100년 동안 하지 않을 실수를 저질렀다"라고 말했다.
투헬 감독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과감하게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지도자다. 레알 마드리드와 4강 1차전에서 김민재가 불안한 수비로 2실점을 하자 공개적인 자리에서 "욕심이 과했다"고 지적했다. 후에 "늘 우리의 지적을 받을 것이다. 김민재에게 손가락질하고 희생양을 삼는 건 옳지 못하다"라고 감쌌지만 경기 직후엔 불편한 심기를 여과없이 드러냈다.
바이에른 뮌헨은 올시즌 투헬 감독 아래에서 분데스리가를 넘어 유럽 제패를 조준했다. 해리 케인, 김민재 등 적재적소 영입으로 출항했지만 하부리그 팀에 져 DFB 포칼 탈락, 레버쿠젠에 밀려 분데스리가 우승 실패, 남은 건 챔피언스리그였다.
토트넘에서 자리를 잃었던 에릭 다이어를 겨울에 데려와 요긴하게 활용하면서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레알 마드리드와 4강 1차전 홈 경기에서 2-2 무승부로 아쉬웠지만 원정에서 뒤집을 기회가 있었기에 꽤 단단한 조직력으로 레알 마드리드 공격을 막아냈다.
후반 23분 알폰소 데이비스가 측면에서 공을 잡은 뒤 수비수 두 명을 제치고 날린 오른발 슈팅이 레알 마드리드 골망을 가르면서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 티켓을 쥐는 듯 했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를 후반 30분에 투입해 걸어 잠그기에 들어갔는데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났다.
베테랑 골키퍼 노이어가 치명적인 실책을 했다. 비니시우스가 날린 슈팅이 노이어 골키퍼 맞고 튀어나오자 호셀루가 달려들어 골망을 뒤흔들었다. 이후 흐름이 레알 마드리드에 넘어갔고 추가 시간 호셀루에게 또 실점하며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도 "노이어의 충격적인 실수로 바이에른 뮌헨이 실점했다"라고 지적했고, 영국 공영방송 'BBC'는 "노이어는 한 번의 실수를 하기 전 엄청난 세이브를 했다"라고 평가했다.
노이어 심정은 어땠을까. 경기 후 'DAZN'과 인터뷰를 통해 "축구를 해본 사람이라면 내 기분을 알 것이다. 88분 동안 리드를 잡았다가 마무리 단계에서 탈락했다. 결승전에 한 발짝 다가섰는데 매우 씁쓸하다. 할 말을 잃었다"라며 고개를 떨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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