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점골 취소시킨 심판진이 실수 인정하고 사과" 분노한 더리흐트와 바이에른 단장, 오심 후폭풍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7 조회
- 목록
본문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바이에른뮌헨이 레알마드리드 상대로 동점골을 넣었는지 따져볼 기회조차 놓쳤다. 골망을 흔들었던 마테이스 더리흐트가 격앙된 인터뷰를 할 만했다.
9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2023-2024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에서 레알마드리드가 바이에른에 2-1 승리를 거뒀다. 바이에른 수비수 김민재는 후반 교체투입됐다.
앞선 1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한 레알이 1승 1무로 결승에 올랐다. 레알은 6월 2일 영국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보루시아도르트문트를 만나게 된다.
경기 종료 직전 논란의 판정이 나왔다. 바이에른이 모든 힘을 짜내 동점을 만들기 위한 공격을 감행했다. 롱 패스를 받은 누사이르 마즈라위의 헤딩 패스를 받아 더리흐트가 슛을 날렸고, 정확한 오른발 슛으로 그물이 출렁거렸다.
이때 부심이 기를 들자 주심이 휘슬을 너무 일찍 부는 실수를 저질렀다. 마즈라위가 헤딩하는 순간 오프사이드인지는 면밀히 따져볼 필요가 있었다. 비디오 판독(VAR) 및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시스템이 도입된 뒤에는, 오프사이드인지 의심되는 상황에서는 일단 플레이를 진행시킨 뒤 나중에 따지는 게 원칙이다.
그런데 더리흐트가 슛을 하기도 전에 주심이 휘슬을 불었고, 반칙이 선언되자 레알 선수들은 아예 막지도 않았다. 이러면 추후 VAR을 통해 오프사이드가 아니었다고 밝혀질 경우 골을 선언할 수도 없다. 반대로 레알이 거센 항의를 하게 된다.
결국 일단 휘슬을 불었으니 반칙을 선언한 채 경기는 진행됐다. 더리흐트와 '걸어다니는 규칙백과' 토마스 뮐러 등이 거세게 항의했지만 바뀌는 건 없었다. 바이에른 측의 항의는 종료 휘슬이 울린 뒤에도 잔디 위에서 한동안 이어졌다.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더리흐트는 경기 종료 후 '베인 스포츠' 인터뷰에서 "부끄러운 일이다. 경기 후 선심이 내게 실수였다며 사과했다"고 말했다. 막스 에베를 단장도 기자들 앞에 서서 "주심이 실수를 인정했다"고 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재앙이었다. 레알의 역전골 상황에서는 경기를 진행시키지 않았나"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부심이 사과했지만 아무 의미도 없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투헬 감독의 말대로 레알의 역전골 상황에서는 부심의 깃발이 올라갔으나 레알 선수들은 끝까지 플레이하며 골을 마무리했다. 그리고 비디오 분석 끝에 온사이드였다는 게 밝혀지며 골이 인정됐다. 마찬가지로 바이에른의 공격에 대해서도 휘슬을 일찍 불지 말았어야 했는데 명백한 실책이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관련자료
-
이전
-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