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은 안 중요해" SON과 다르다...더 브라위너, "사우디 2년만 뛰면 돈 엄청 벌 수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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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오종헌]
케빈 더 브라위너는 사우디아라비아 이적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4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더 브라위너의 거취 관련 코멘트를 전했다. 더 브라위너는 "사우디? 내 나이가 되면 모든 선택지를 고려해야 한다. 우리는 커리어 마지막에 엄청난 양의 돈을 벌어들일 수 있는 것에 대해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더 브라위너는 "나의 아내는 이국적인 생활에 대해 괜찮다는 의사를 보였다. 나는 이제 내 미래에 대해 생각을 해야 한다. 사우디에서 2년만 뛰면 엄청난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15년 동안 축구를 했지만, 그때보다 사우디 2년이 더 큰 돈을 벌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더 브라위너는 맨체스터 시티의 핵심 중의 핵심이다. 벨기에 출신인 그는 현재 32살로 지난 2012년 첼시에 입단하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첼시에는 프리미어리그(PL) 3경기 출전에 그치는 등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베르더 브레멘에서 임대 생활을 했다. 그러다 2013-14시즌 도중 볼프스부르크로 완적 이적했다.
이 선택은 적중했다. 더 브라위너는 볼프스부르크에서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2014-1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4경기에서 10골 21도움을 터뜨렸다. 맨시티는 더 브라위너의 기량을 높게 샀고, 해당 시즌이 끝난 뒤 곧바로 영입을 추진했다.
처음에는 더 브라위너를 향한 시선이 곱지 않았다. 이적료가 문제였다. 맨시티가 더 브라위너를 데려오면서 지불한 금액은 5,500만 파운드(약 966억 원)였다. 지나치게 많은 돈을 투자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하지만 더 브라위너는 이러한 시선이 틀렸다는 걸 완벽하게 증명했다.
2016-17시즌부터 맨시티의 핵심 자원으로 발돋움했다. 그리고 엄청난 공격 포인트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PL 도움왕을 차지한 건만 무려 4번(2016-17시즌 18도움, 2017-18시즌 16도움, 2019-20시즌 20도움, 2022-23시즌 16도움)이다.
또한 맨시티는 더 브라위너의 활약에 힘입어 지난 시즌 트레블을 달성했다. 당시 더 브라위너는 PL 32경기에 출전해 7골 16도움을 터뜨렸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0경기를 뛰며 2골 6도움을 올렸다. FA컵에서도 4경기 1골 4도움을 기록하며 모든 대회에서 영향력을 뽐냈다.
하지만 더 브라위너는 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인터밀란과의 UCL 결승전에서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선발 출전한 그는 전반 36분 만에 그라운드를 빠져 나왔다.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고, 그 여파로 인해 프리시즌조차 온전히 소화하지 못했다. 지난해 여름 한국에서 열린 맨시티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경기에도 결장했다.
다행히 리그 개막전에서는 선발 출전할 수 있었다. 하지만 또다시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더 브라위너는 곧바로 교체 됐고, 다시 장기간 결장하게 됐다. 오랜 공백 끝에 올해 1월에서야 복귀했고, 엄청난 존재감을 보여줬다. 후반기 리그 17경기에 출전해 4골 10도움을 기록했다. 그리고 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더 브라위너는 2025년 여름까지 맨시티와 계약되어 있다. 계약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사우디 이적에 대해 열린 자세를 보여줬다. 앞서 영국 '더 타임즈'는 지난 2월 "맨시티는 올여름 사우디에서 더 브라위너를 향한 거액의 제안이 올 것에 대비하고 있다. 지난 시즌 이미 더 브라이너를 영입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지만 그때는 선수 측이 거절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손흥민은 지난해 6월 A매치 기간 사우디 이적 관련 질문을 받자 "PL에서 할 일이 많이 남았다. 예전에 (기)성용이 형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은 중국에 가지 않는다고 말하지 않았나. 지금 나에게 돈은 중요하지 않다. 축구의 자부심, 내가 좋아하는 리그에서 뛰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종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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