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퇴출' KBO 외인타자 레전드 됐는데 韓 떠났다…후반기 6푼9리 한숨, 천하의 로하스여도 참을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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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KT가 결국 칼을 빼들었다. KBO 리그 외국인타자 역사에 남은 '레전드'도 칼바람을 피할 수 없었다.
KT 위즈는 2일 "외국인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35)를 대체할 타자로 앤드류 스티븐슨(31)을 연봉 20만 달러에 영입했다"고 밝혔다.
로하스의 퇴출 소식은 가히 충격적이다. 로하스는 2017년 KT와 처음 인연을 맺었고 83경기 타율 .301 18홈런 56타점 5도루를 기록하며 재계약에 성공했다. 2018년 144경기에 모두 나와 타율 .305 43홈런 114타점 18도루를 폭발한 로하스는 2019년 142경기 타율 .322 24홈런 104타점 4도루를 기록한데 이어 2020년 142경기 타율 .349 47홈런 135타점을 남기고 KBO 리그를 평정, MVP에 등극하는데 성공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일본프로야구에도 진출했던 로하스는 지난 해 KT로 돌아왔고 144경기에 출전해 타율 .329 32홈런 112타점을 남기면서 변함 없는 활약을 보여줬다.
그런데 올해 로하스는 로하스답지 않았다. 95경기에서 타율 .239 14홈런 43타점에 그친 것. 그것도 후반기에는 타율이 .069로 추락하면서 KT의 신망을 잃었다. 가뜩이나 KT는 치열한 순위 다툼을 전개하고 있고 주축타자인 강백호의 부진까지 겹치면서 타선의 화력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 여기에 로하스도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으니 KT는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로하스는 KBO 리그에서만 750경기 타율 .313 178홈런 564타점 30도루라는 어마어마한 누적 기록을 쌓았다. 특히 올해 타이론 우즈(174홈런)가 갖고 있던 역대 외국인타자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레전드 외국인타자로 등극했는데 끝내 올 시즌 도중 한국을 떠나는 신세가 됐다. 로하스는 올해 제이 데이비스가 갖고 있는 역대 외국인타자 통산 최다 안타, 타점 등 여러 기록을 깨뜨릴 유력한 후보였으나 그의 오래된 부진이 결국 발목을 잡았다. 데이비스는 국내 무대에서 979안타와 591타점을 남긴 선수다.
이제 KT는 스티븐슨을 새 식구로 맞았다. 좌투좌타 외야수인 스티븐슨은 2015년 워싱턴 내셔널스의 2라운드 지명을 받아 2017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273경기에 출전해 타율 .243 8홈런 50타점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770경기 타율 .289 58홈런 328타점 201도루.
지난 해에는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뛰었고 올해는 템파베이 레이스 산하 트리플A 더램 불스 소속으로 57경기를 나와 타율 .295 5홈런 22타점 18도루를 남겼다.
나도현 KT 단장은 "스티븐슨은 강한 타구를 생산할 수 있는 중장거리형 타자이며, 수비에선 외야 전 포지션을 안정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공격, 수비, 주루에서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야수진에서 리더 역할을 해준 로하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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