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출신 고국 친구, KBO리그행 이끌었다?…"페냐에게 많은 걸 물어봤어" [고척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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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키움 히어로즈 새 외국인 투수 C.C. 메르세데스가 선수단에 합류, 본격적인 KBO리그 데뷔 준비에 돌입했다.
메르세데스는 지난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과 롯데 자이언츠의 팀 간 13차전에 앞서 히어로즈 선수단과 첫 훈련을 진행했다.
메르세데스는 키움 선수들과 상견례 시간도 가졌다. 짧게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게 된 소감과 각오를 밝힌 뒤 스트레칭, 캐치볼 등으로 가볍게 몸을 풀었다.
메르세데스는 "한국에서 뛰게 돼 기분이 굉장히 좋고 재밌을 것 같다"며 "키움에서 뛰는 동안 최선을 다해서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메르세데스는 1994년생 좌완이다. 신장 188cm, 체중 82kg의 우람한 체격을 자랑한다. 2012년 미국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에 국제 아마추어 자유계약으로 입단, 오랜 기간 마이너리그 생활을 거쳐 2017년부터 일본프로야구(NPB)에 도전했다.
메르세데스의 NPB 생활은 성공적이었다. 통산 126경기 709⅓이닝 37승44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10으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올해 대만프로야구에서는 퉁이 라이온즈 소속으로 14경기 84이닝 6승 3패 평균자책점 2.57로 빼어난 피칭을 선보이던 가운데 키움 유니폼을 입게 됐다.
키움은 2025시즌 외국인 선수 3명 중 2명을 타자 야시엘 푸이그, 루벤 카디네스와 계약을 맺고 시작했다. 유일한 외국인 투수였던 케니 로젠버그에게 에이스 역할을 기대했다.
그러나 푸이그는 성적 부진으로 방출됐고, 지난해까지 두산 베어스에서 뛰었던 투수 라울 알칸타라를 영입했다. 로젠버그가 부상으로 이탈한 뒤에는 호주 출신 라클란 웰스를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 준수한 활약을 펼치자 연장 계약을 제안했지만 선수가 개인 사정으로 귀국하면서 메르세데스와 계약으로 이어졌다.
메르세데스는 키움과 계약에 앞서 퉁이 라이온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같은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투수 펠릭스 페냐로부터 여러 조언을 들었다는 입장이다.
페냐는 한화 이글스에서 2022시즌 13경기 5승4패 평균자책점 3.72, 2023시즌 32경기 11승11패 평균자책점 3.60으로 활약했다. 다만 2024시즌 중에는 9경기 3승5패 평균자책점 6.27로 부진한 뒤 방출, 현재 대만에서 뛰고 있다.
메르세데스는 "페냐에게 KBO리그에 대해서 여러 가지를 물어봤다. 페냐가 조언도 많이 해줬다"며 "고척스카이돔을 처음 방문했을 때 굉장히 잘 만들어진 경기장이라고 생각했다. 투수들이 공을 던지기 좋은 구장이라고 얘기를 들어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또 "개인 최고구속은 153km/h까지 나온다. 올해 대만에서 150km/h까지 던졌다"며 "일단 내 장점에 집중해서 열심히 하려고 한다. 내 강점은 땅볼 유도가 많은 점이지만 KBO리그에서는 승부를 해봐야 알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메르세데스의 키움과 KBO리그 적응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공교롭게도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라울 알칸타라가 뛰고 있어 한국 생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알칸타라는 "메르세데스가 내게 여러 질문을 했고 나도 그 대답을 해주려고 노력했다"며 "일단 스페인어를 구사하는 선수가 와서 내게도 자신감을 심어주는 요인으로 작용을 할 것 같다"고 반겼다.
사진=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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