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이정후, 6번 타자로 내려 앉았다…슬럼프 탈출 위한 팀 배려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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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지난달부터 타격 슬럼프에 빠진 이정후가 결국 6번 타순으로 내려 앉았다. 슬럼프 탈출을 위해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샌프란시스코는 19일(한국시간) 클리브랜드를 상대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오라클 파크에서 홈경기를 갖는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샌프란시스코가 발표한 선발 라인업 카드에 이정후는 중견수, 6번 타자로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두 번째 6번 타순이다.
이정후는 19일(한국시간) 경기 전 기준 올 시즌 타율 0.265, 6홈런 34타점 6도루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0.758로 준수함의 기준이 되는 8할에서 점점 더 멀어지는 추세다.
지난해 어깨부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던 이정후는 수술과 재활과정을 잘 끝내고 올 시즌 건강하게 돌아왔다. 그리고 개막 후 4월 한 달간 타율 0.324, OPS 0.908을 기록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샌프란시스코를 비롯 복수의 미국현지 언론은 이런 이정후를 가리켜 '올스타 후보' 또는 '내셔널리그 MVP 후보'로까지 거론했다. 하지만 너무 많은 언론의 관심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일까. 이정후는 지난 5월 타율 0.231로 주춤했다. 6월 들어 2경기 연속 3루타를 치는 등 반등하는 것 같다니 19일 기준 6월 타율 0.208로 더 나빠졌다.
이정후는 지난 주말 지구 라이벌 LA 다저스와의 주말 3연전에서 '절친' 김혜성과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지만 타율 0.077(13타수 1안타)로 부진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 또한 이런 이정후의 타격 슬럼프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샌프란시스코가 지난 16일 경기를 앞두고 배포한 '게임 노트(Game note)' 자료에 따르면 '이정후는 올 시즌 6개의 홈런을 기록 중이지만 최근 26경기 110타석 동안 홈런을 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게임 노트는 또 이정후의 좌타자에 대한 문제점도 언급했다. 이에 따르면 이정후는 올 시즌 개막 후 첫 14경기 동안 좌투수를 상대로 타율 0.448(29타수 13안타)로 좋았다. 하지만 최근 24 경기에선 좌투수 상대 타율 0.186(43타수 8안타)로 나빠졌다. 더 이상 좌투수 상대로 강점이 없는 셈이다.
표면적인 성적도 좋지 않지만 이정후는 최근 타석에서 공을 띄우지 못할 정도로 많은 땅볼을 생산하고 있다. 땅볼의 방향도 골고루 나오는 게 아니라 2루쪽으로 몰리고 있다. 좌타자가 타격 발란스가 무너졌을 때 나오는 전형적인 모습이다.
타자가 항상 좋을 수는 없다. 좋을 때가 있으면 나쁠 때도 있다. 하지만 이정후의 부진이 이달까지 계속 이어진다면 향후 반등할 수 있는 시간은 그 만큼 줄어들 수 밖에 없다. 팀의 중심타자로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이기에 그의 부진은 언론과 팬들의 관심이 될 수 밖에 없다. 반등이 필요한 시점이다.
사진=이정후©MH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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