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전] '이게 손흥민이지' 매번 희생하다 맞는 옷 입은SON, 왼쪽 찢고 '흥민존'까지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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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손흥민이 모처럼 왼쪽 측면에서 신나게 날아다녔다.
6일(한국시간) 싱가포르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5차전을 치른 한국이 싱가포르를 7-0으로 대파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한국은 3차 예선 진출을 확정했다.
이날 손흥민이 왼쪽 측면을 휘저으며 수많은 찬스를 만들었다. 전반 초반부터 활발하게 드리블을 시도하며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줬다. 전반 선제골부터 손흥민의 발에서 시작됐다. 손흥민이 왼쪽에서 중앙으로 드리블한 뒤 때린 슈팅이 골키퍼 손 맞고 나왔고, 주민규, 이강인으로 이어지면서 득점이 나왔다. 손흥민의 과감한 슈팅부터 찬스가 시작됐다.
두 번째 골도 마찬가지였다. 손흥민이 수비 두 명을 달고 뒤로 패스를 내줬고 김진수는 상대 견제 없이 날카로운 크로스를 투입했다. 이를 주민규가 머리에 맞혀 득점으로 연결했다.
전방에만 머물지 않았다. 전반 중반 이후 싱가포르가 공격적으로 나서자 수비에 가담한 손흥민은 뛰어난 탈압박을 선보였다. 전반 42분 경 손흥민이 동료들과 패스워크를 통해 압박을 빠져나온 뒤 전방으로 질주하자 상대가 반칙으로 이를 저지했다.
후반전에는 '손흥민 존'이 가동됐다. 후반 8분 왼쪽 터치라인 부근에서 주민규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중앙으로 파고든 뒤 강력한 오른발 슛을 때려 골문 구석에 꽂아넣었다. 3분 뒤 똑같은 장면을 연출하며 멀티골에 성공했다. 후반 30분 경에는 해트트릭을 노렸지만 써니 골키퍼가 이번에는 막아내며 아쉬움을 남겼다.
손흥민은 후반 43분까지 뛰면서 공격을 이끌었다. 멀티골 이후에도 드리블을 여러 차례 성공시키며 많은 공격 기회를 창출했다. 이후 오세훈과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손흥민은 그동안 대표팀을 위해 자신의 최적의 위치가 아님에도 희생해왔다. 특히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는 미드필더처럼 움직이며 플레이메이킹에 집중했다. 그렇다보니 손흥민의 전매특허 슈팅도 보기 어려워졌다. 손흥민은 많은 득점 기회에서 동료들에게 공을 양보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로 인해 팬들의 비판도 들어야 했다.
그러나 이날은 아니었다. 자신이 가장 잘하는 위치에 선 손흥민은 가장 잘하는 플레이를 선보이며 대승을 이끌었다. 손흥민도 경기장에서 신이난 모습이었다. 경기 후 "오늘은 정말 뿌듯하다. 좋은 경기력과 대승으로 재밌는 경기를 보여드렸다"라며 기쁨을 드러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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