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9년 헌신 끝은 토사구팽?..."손흥민, 선수 생활 얼마 안 남아! 팔고 젊은 선수 데려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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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손흥민이 토트넘 훗스퍼에 남지 않을 거라 예상한 이가 있었다.
영국 'TBR 풋볼'은 6월 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의 스티브 케이 기자 인터뷰를 실었다. 케이 기자는 "일부 대형 스타가 이적시장에서 나가더라도 놀랄 일이 아니다. 손흥민, 모하메드 살라가 각자 팀에 잔류하는 쪽을 선택하고 있는 에베레치 에제, 마이클 올리세가 온다면 그들은 더 이상 미래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손흥민은 1992년생으로 30살을 훌쩍 넘었다. 얀 베르통언, 위고 요리스, 토비 알더베이럴트, 해리 케인 등 토트넘 중흥기를 함께 했던 선수들이 모두 떠나는 동안 손흥민은 자리를 지켰다.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 선발 출전 멤버 중 손흥민만 잔류한 상태다.
나이가 들었어도 활약은 여전하다. 2023-24시즌 17골 10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 공격을 홀로 이끌었다. 주장으로서, 에이스로서 책임을 다했고 헌신적인 면모로 팬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았다. 17골을 더하면서 프리미어리그 통산 120골에 도달했다. 프리미어리그 출범 후 손흥민보다 골을 많이 넣은 선수는 딱 22명이다.
개인 통산 3번째 10-10을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3차례 이상 '10-10'을 기록한 선수는 단 6명뿐이다. 웨인 루니, 살라(이상 5회), 에릭 칸토나, 프랭크 램파드(이상 4회), 디디에 드로그바(3회)밖에 없다. 손흥민은 또 10-10을 기록하면서 드로그바와 동률을 이루게 됐다.
지난 시즌만 보면 총 5명이다. 손흥민에 더해 올리 왓킨스(19골 13도움), 콜 팔머(22골 11도움), 살라(18골 10도움), 앤서니 고든(11골 10도움)이 10-10을 달성했다. 2023-24시즌 최고의 활약을 했다고 평가되는 이들이다. 축구통계매체 '스쿼카'는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최고 좌측 윙어에 손흥민을 넣기도 했다.
손흥민은 2025년 6월까지 토트넘과 계약을 맺고 있다. 다가오는 여름까지 재계약을 맺지 못한다면,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게 된다. 우선 토트넘은 지난 재계약 당시 삽입했던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예정이다. 그렇게 된다면 손흥민은 2026년 6월까지 계약이 연장되게 된다. 타팀으로 가는 것보다 토트넘 잔류 가능성이 더 높게 평가됐다.
영국 '디 애슬래틱'은 5월 29일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주장으로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토트넘은 기존 계약에 포함되어 있는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2026년까지 손흥민을 팀에 남길 것이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예상되던 장기 재계약 이야기는 나오지 않고 있다. 토트넘 최근 기조에 맞게 젊은 선수들에게 더 투자할 예정으로 보인다.
토트넘 소식통 '라스트 워드 온 스퍼스'에 따르면 한 팬은 "1년 연장 옵션은 손흥민에게 모욕이다. 결국 토트넘은 월드 클래스 선수와는 어울리지 않는다. 우승 가능한 클럽으로 이적해라"라고 말했었다. '스퍼스 웹'은 "토트넘은 손흥민과 재계약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일단 연장 옵션만 발동할 것이며 안정적으로 장기 재계약 협상을 하길 원한다"고 했다.
연봉 인상은 없을 예정이다. 주급통계매체 '카폴로지'에 따르면, 손흥민의 주급은 19만 파운드(약 3억 3,500만원)다. 손흥민의 연봉은 약 180억 원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프리미어리그 내에서 높은 수준에 해당하지 않는다. 손흥민의 연봉은 프리미어리그 31위에 해당한다. 8시즌 동안 프리미어리그에서 꾸준히 좋은 활약을 펼친 손흥민인 것을 감안하면 적은 금액이다.
손흥민이 토트넘에 헌신한 걸 고려하면 아쉬운 선택으로 보인다. 손흥민이 떠날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 이유와도 연결이 되어 있다. 'TBR 풋볼'은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는 건 가슴이 아픈 일이지만 놓아주는 것도 이해가 된다. 손흥민은 곧 32살이 되고 이제 선수 생활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는 중이다. 여전히 환상적인 선수이나 최고 수준에서 뛸 날이 얼마 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손흥민을 좋은 가격에 팔고 더 어린 선수를 데려올 수 있다면 사업적으로 토트넘에 좋은 일이다. 올여름에 손흥민을 보내는 건 토트넘에 좋은 일은 아니나 단기가 아닌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다를 수 있다. 월드클래스 공격수 손흥민은 토트넘에 필요하나 올여름 이적 가능성도 주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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