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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에게 모욕" 짠돌이 토트넘, 주인 바뀌나... 40% 지분 잠재적 투자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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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토트넘 훗스퍼가 잠재적 투자에 관해 협상 중이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 소속 토트넘 전담 폴 오프 기자는 2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토트넘은 최대 40%의 클럽 지분을 인수할 수 있는 잠재적 투자를 위해 미국 MSP 스포츠 캐피탈과 협상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의 인수에 관한 소식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지난해부터 토트넘은 MSP 스포츠 캐피탈과 접촉했었다. MSP 스포츠 캐피탈은 미국인 잠 나자피가 회장으로 재임 중인 회사로, 축구뿐 아니라 다양한 종목의 스포츠계로 발을 넓히고 있다. 미국 프로농구 피닉스 선즈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도 직접 구단 매각에 대해 언급한 적도 있다. 지난 4월 토트넘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시즌 재무제표를 공개하면서 "팀에 계속 투자하고 향후 자본을 확보하기 위해 구단 기반을 크게 늘려야 한다. 잠재 투자자들과 논의 중이다"라고 전했다. 이미 토트넘은 경기 티켓, 이적료 등 벌어들이는 수입이 있지만, 더욱 자산을 늘리려는 목적이다. 예전부터 이어져 온 토트넘 매각설. 폴 오프 기자의 보도로 다시 한번 수면 위로 올라왔다.







 

토트넘은 구단 경영은 그동안 다니엘 레비 회장이 담당했다. 능력이 좋았다. 실제로 그는 구단 수익을 엄청나게 증가시켰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재무제표를 공개할 때 "구단 매출액은 처음으로 5억 파운드(8,500억)를 돌파했다"라고 전하며 이익이 극대화되었음을 발표한 바 있다.

레비 회장은 2019년 세계 최고 수준으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을 건설했고, 수많은 관중이 매 경기 비싼 티켓 값을 지불하고 경기를 관람한다. 런던에 위치하기 때문에 티켓 값도 비싸다. 수익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또한 프리시즌에도 강팀과 경기를 잡아 수익을 벌어들인다. 이번 시즌이 끝난 후 호주 멜버른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친선전을 치른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구단 경영에 관해서는 유능한 레비 회장이지만, '짠돌이'라는 비판은 피해갈 수 없었다. 비싼 선수를 토트넘으로 데려오는 것을 매번 꺼렸지만 선수들을 비싸게 파는 것에는 혈안이 되어 있었다. 돈을 아끼다보니 월드클래스 선수들을 데려오지 못해 아직까지도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따내지 못하는 '무관'으로 놀림 받기도 한다.




레전드 대우도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최근 영국 '디 애슬래틱'은 29일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주장으로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토트넘은 기존 계약에 포함되어 있는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2026년까지 손흥민을 팀에 남길 것이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손흥민과 재계약을 하지 않고 1년 연장 옵션을 발동시킨다는 것이다. 토트넘과 레비 회장 입장에서는 굉장히 실리적인 선택이다. 1992년생인 손흥민은 어느덧 30대 중반으로 접어드는데, 예전과 같은 기량을 선보이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이에 토트넘은 무리하게 재계약을 하기 보다는, 다음 시즌까지 활약을 지켜본 후 다시 결정을 하겠다는 뜻을 품은 듯하다.

구단 경영에서는 알맞은 선택이지만, 역시 짠돌이다. 손흥민이 그동안 토트넘에 헌신한 것을 고려하면 이는 손흥민에게는 너무나 서운한 선택이다. 레전드 대우를 전혀 해주지 못한다. 2015-16시즌 토트넘에 합류한 손흥민은 줄곧 좋은 활약을 펼쳐왔다. 데뷔 시즌은 적응기였기에 리그 4골로 침묵했지만, 바로 다음 시즌부터 펄펄 날아다녔다. 모든 대회 21골을 넣으면서 토트넘 공격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이후로 토트넘 공격의 주역으로 자리 잡은 손흥민은 차곡차곡 골을 넣었다. 2019-20시즌에는 골잡이뿐 아니라 조력자로서의 역량도 발휘해 리그 11골 10도움을 기록했다. 시즌을 거듭할수록 오프 더볼 움직임, 수비 가담 등 자신의 단점을 보완한 손흥민은 기어코 사고를 쳤다. 리그에서 23골을 넣으면서 아시아인 최초로 유럽 5대 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시즌 막바지 골을 몰아넣은 것이 주요했다.

지난 시즌에 스포츠 탈장과 안와 골절로 리그 10골에 그치며 부진한 손흥민은 이번 시즌 절치부심했다. 주장이라는 중책을 맡고 최전방 공격수로 뛰면서 맹활약했다. 리그 17골 10도움으로 8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골을 넣었고, 개인 통산 세 번째 리그 10골-10도움을 달성했다. 손흥민 덕에 토트넘이 리그 5위를 달성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진출 티켓을 따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게 오랜 시간 헌신한 손흥민이다. 그동안의 노고를 인정하여 파격적인 조건으로 레전드 대우를 해줘도 모자를 판에, 손흥민에게 1년 연장 옵션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토트넘 팬들도 비판했다. 토트넘 소식통 '라스트 워드 온 스퍼스'에 따르면 팬들은 "1년 연장 옵션은 손흥민에게 모욕이다. 결국 토트넘은 월드 클래스 선수와는 어울리지 않는다. 우승 가능한 클럽으로 이적해라", "손흥민, 커리어를 낭비하지마라. 토트넘에서는 우승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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