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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선수들 칭찬해"…디펜딩 챔피언 제압한 한화 3연승 기세, 7위 kt '0.5G차' 맹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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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김민경 기자] "위닝시리즈를 확보하며 연승을 이어 간 우리 선수들의 집중력을 칭찬해 주고 싶다."

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이 3연승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한화는 22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팀간 시즌 4차전에서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한 끝에 7-5로 승리했다. 9위였던 한화는 3연승을 질주하면서 시즌 성적 19승28패1무로 키움 히어로즈(19승28패)와 공동 8위에 올랐다. 7위 kt 위즈(20승28패1무)에는 0.5경기차로 따라붙었다.

한화와 LG는 3시간54분 동안 치열한 혈투를 펼쳤다. 한화 13안타, LG 12안타로 두 팀 통틀어 25안타를 몰아치며 승리 의지를 보였다. 한화는 1패가 곧 10위 추락을 의미하기에 절실했고, LG는 연패를 끊기 위해 치열하게 덤볐다. 한화는 잔루 9개, LG는 잔루 11개로 출루가 곧 득점을 의미하진 않았으나 과정 자체는 치열했다.

대체 선발투수로 나선 좌완 유망주 김기중은 자기 몫은 해냈다. 김기중은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한 리카르도 산체스의 빈자리를 대신했다. 김기중은 4이닝 75구 4피안타 4사사구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승패 없이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후 김규연(0이닝 1실점)-김범수(1이닝)-장민재(⅓이닝 2실점)-장시환(1⅔이닝)-이민우(1이닝)-주현상(1이닝)이 이어 던지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승리투수는 이민우, 세이브 투수는 주현상이다.

4-5로 끌려가던 7회말 노시환이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1사 후 우중월 솔로포를 터트려 5-5가 됐다. 노시환은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김대현의 포크볼을 공략해 담장을 넘겼다.

한화는 8회말 LG 불펜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1사 후 이도윤이 중견수 오른쪽 안타로 물꼬를 텄고, 다음 최재훈 타석 때 상대 투수 김유영이 보크를 저질러 1사 2루가 됐다. LG는 박명근으로 마운드를 교체했으나 최재훈이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1사 1, 2루가 됐다. 박명근이 김태연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워 2사 1, 2루가 되자 LG는 가장 믿는 필승조 유영찬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유영찬은 한화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 최인호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 6-5로 다시 앞서기 시작했고, 노시환이 곧장 좌전 적시타로 7-5까지 거리를 벌리면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한화는 9회초 마무리투수 주현상을 올렸다. 주현상은 선두타자 오스틴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김범석과 문보경을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LG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마지막 타자 오지환까지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경기를 끝냈다.







최원호 감독은 경기 뒤 "노시환이 결정적인 순간 동점포와 쐐기 적시타로 중심 타선으로서 임무를 해냈다. 최인호도 오랜만에 출전했는데도 집중력을 발휘해 결승타를 때렸다. 우리 마무리투수 주현상은 오늘(22일)도 좋은 투구로 팀 승리를 지켰다. 위닝시리즈를 확보하며 연승을 이어 간 우리 선수들의 집중력을 칭찬해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노시환은 "팀이 연승 기간에 있어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오늘 그래도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경기에 앞서서 타격 플랜을 모든 공을 헛스윙 해도 되겠다, 러프하게 쳐 보자는 마인드로 들어갔다. (홈런을 친) 그 공도 조금 살짝 늦은 타이밍이었는데, 그래도 앞에서 치려고 마음을 먹어놨으니까. 조금 늦어서 이제 우중간으로 홈런이 나온 것 같아 기분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노시환은 8회말 쐐기 적시타와 관련해서는 "상대는 마무리투수였고, 또 공도 빠르기 때문에 늦으면 가망이 없다고 생각했다. 죽더라도 앞에서 삼진을 당하더라도 앞에서 쳐보자는 생각으로 했는데, 마침 슬라이더가 와서 그때는 조금 좋은 타이밍에 맞았다"고 설명했다.

최인호는 8회초 수비를 앞두고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를 대신해 투입됐다. 페라자가 7회말 스윙 과정에서 오른쪽 손등 통증을 호소해 교체했다. 페라자는 현재 아이싱 치료를 받고 있고, 경과를 지켜본 뒤에 병원 진료를 받을 예정이다. 최인호는 8회말 페라자를 대신해 들어선 단 한 타석에서 값진 결승타를 때리면서 승리의 주역이 됐다.

최인호는 "투수가 (노)시환이까지 승부를 끌고 가려 하지 않고 나하고 승부하려 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타석에 들어갔다. 직구를 하나도 안 던지기에 변화구로 승부하겠다는 생각으로 기다리고 있었는데, 변화구가 들어와 안타를 칠 수 있었다. 잘 따라가고 결국 뒤집으면서 3연승을 했다. 오늘 승리로 분위기를 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좋은 분위기를 계속 이어 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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