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후반 이닝 설계가 캠프의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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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캠프의 초점은 선발보다 불펜에 가깝다. 외국인 원투펀치를 중심으로 로테이션 윤곽은 잡혀 있고, 5선발 자리를 둘러싼 경쟁만 남아 있다. 선발 경쟁은 시즌 초반 자연스럽게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반면, 불펜 운용을 어떻게 가져가느냐는 지금 다듬어야 할 과제다. 역할 분담에 따라 마무리 부담도 달라질 수 있다.
지난해 KIA 마운드는 경기 중·후반에서 흔들린 장면이 적지 않았다. 불펜 평균자책점과 WHIP 등 세부 지표는 상위권 페이스와는 거리가 있었다. 그 결과 승부처를 지키지 못하는 장면도 반복됐다.
이에 구단은 오프시즌 동안 불펜을 ‘숫자’가 아닌 ‘구조’의 관점에서 정비했다. 특정 자원에 집중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의존도를 낮추는 방향이었다. 이는 단순 보강을 넘어, 벤치의 선택지를 늘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렇다면 스프링캠프의 역할은 분명해진다. 새로 합류한 계투진을 실전에서 어떻게 활용할지 구체화하는 시점이다. 누가 특정 이닝을 맡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경기 상황에서 어떤 카드가 먼저 나가느냐의 문제다.
6-8회는 고정 이닝이 아니라, 대응의 영역이다. 선발 이후를 지켜내는 시간이다. 이 구간이 탄탄해야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다. 연전이 이어지는 시기에도 부담을 나눌 여지가 생긴다. 배분의 여유는 곧 마무리의 체력과 출장 관리로 이어진다.
캠프는 결론을 확정하는 무대가 아니다. 시즌을 버틸 힘을 다지는 시간이다. 불펜 역시 예외는 아니다. 자원은 이미 확보됐다. 이제 필요한 것은 배치의 명확성, 그리고 조합의 일관성이다.
시즌의 평가는 개막 이후에 이뤄진다. 다만 계투진의 짜임새는 지금의 조율 과정에서 드러난다. 일본에서의 시간은 단순한 몸 만들기가 아니다. 후반 흐름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에 대한 준비다. KIA가 이번 캠프에서 확인해야 할 시험대는 결국 불펜 운용의 완성도에 있다. 이 지점이 시즌의 균형을 가를 수 있다.
야구계 관계자는 “리그는 버텨내는 시간의 연속이다”라며 “그 시간이 쌓이면 순위표가 달라진다”고 말했다. 이어 “캠프에서 그 기반을 얼마나 분명히 해두느냐가 시즌 내내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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