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 지원 좋았는데→수비 실책이 문제였나…'한화 킬러' 임찬규, '볼넷-실책-볼넷' 4이닝 못 채우고 조기 강판 [KS2]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유민 기자) LG 트윈스 임찬규가 결국 2차전 선발로서의 막중한 임무를 완전히 수행하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임찬규는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25 신한 SOL 뱅크 KBO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79구) 5피안타(2피홈런) 3사사구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이번 정규시즌 한화를 상대로 강했던 면모가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나오지 않았다. 임찬규는 올해 3월 26일 잠실 한화전 자신의 데뷔 첫 완봉승을 포함해 정규시즌 5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했다.

1회초부터 빅이닝을 내줬다. 선두타자 황영묵에게 초구를 공략당해 안타로 주자를 내보냈다. 이후 루이스 리베라토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후속타자 문현빈에게 선제 투런홈런, 노시환에게 백투백 솔로홈런을 연달아 허용했다. 임찬규는 이후 손아섭에게 2루타, 하주석에게 적시타를 추가로 내줘 1회에만 4실점, 빅이닝의 희생양이 됐다.

그러나 이내 안정감을 찾았다. 2회초 선두타자 최재훈과 황영묵의 타구를 모두 내야에 가두며 아웃카운트 두 개를 올렸다. 이후 리베라토에게 볼넷을 하나 허용했지만, 후속타자 문현빈을 1루수 땅볼로 돌려세우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LG 타선은 2회말 박동원과 구본혁의 연속 2타점 적시타, 홍창기의 역전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으며 마운드에 힘을 실어줬다. 임찬규도 이에 힘입어 3회초 한화 타선을 삼자범퇴로 정리했다.

3회말 박동원의 투런홈런까지 터지면서 LG가 7-4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2회와 3회 투구수를 절약한 임찬규는 4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하주석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최인호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후속타자 최재훈에게 큰 바운드의 땅볼을 유도했는데, 여기서 유격수 오지환의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아웃카운트가 올라가지 않았다.

흔들린 임찬규는 이어진 타석 황영묵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결국 LG 벤치는 이른 타이밍에 마운드를 교체했다.

공을 이어받은 김영우는 첫 상대 타자 리베라토를 2루수 뜬공으로 잡은 뒤, 문현빈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스코어 7-5 추격을 허용했다. 결국 세 번째 투수 김진성이 구원 등판해 노시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면서 이닝을 끝냈다.

결과적으로 김경문 한화 감독의 타순 변경 작전이 잘 들어맞은 셈이 됐다. 김 감독은 경기 전 "(황)영묵이가 상대 선발투수를 상대로 좋았다. 타선에 조금 변화를 줬다"며 타순 변경 이유를 설명한 뒤 "정규시즌엔 임찬규의 강약조절에 타자들이 타이밍을 못 맞췄다. 오늘은 그걸 깨고 잘 쳤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박지영 기자

김유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