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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 직전 일어난 벤치 클리어링, 23세 영건의 첫 경험 "처음 보지만 당황스럽지는 않았다" [오!쎈 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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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 직전 일어난 벤치 클리어링, 23세 영건의 첫 경험




[OSEN=인천,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가 경기가 끝나기 직전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났다. 

SSG는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삼성과의 경기에서 9-2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이날 경기는 SSG가 한유섬의 투런홈런 등 힘입어 경기 초반부터 4-0으로 앞서갔고 7회에는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스리런홈런과 오태곤의 투런홈런이 터져 9-0이 됐다. 삼성은 9회 김헌곤의 투런홈런이 나왔지만 더 이상 추격하지 못했다. 

벤치 클리어링은 SSG가 9-2로 앞선 9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일어났다. SSG 마운드는 9회 등판했지만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내려간 신인투수 최현석을 대신해 마운드에 오른 박민호가 지키고 있었고, 타석에는 구자욱이 들어섰다. 박민호는 초구 직구를 던졌는데 이 공이 크게 빠지면서 구자욱의 등 뒤로 지나갔다. 구자욱과 차이가 많이 나는 공이었기 때문에 크게 위험하지는 않았지만 구자욱 입장에서는 위협적으로 느낄 수 있는 상황이었다. 

경기 종료 직전 일어난 벤치 클리어링, 23세 영건의 첫 경험




경기 종료 직전 일어난 벤치 클리어링, 23세 영건의 첫 경험




박민호의 공이 등 뒤로 지나가자 구자욱은 격분했고 박민호에게 강하게 어필했다. 포수 김민식과 주심이 구자욱을 말리려고 했지만 구자욱이 계속해서 박민호쪽으로 걸어나가자 결국 덕아웃에 있던 양 팀 선수들이 모두 나와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났다. 다만 벤치 클리어링까지 갈 격한 상황은 아니었기 때문에 양 팀 선수들 머뭇거리며 덕아웃에서 나왔고 크게 부딪히지도 않았다. 한유섬이 적극적으로 구자욱을 말리면서 벤치 클리어링은 금방 끝났다.

심판은 다시 경기 재개를 선언했고 박민호는 5구 승부 끝에 구자욱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구자욱은 이날 5타수 무안타 3삼진을 기록했다. 벤치 클리어링으로 마지막은 다소 어수선했지만 SSG 팬들과 선수들은 연승의 기쁨을 즐겼다. 

경기 종료 직전 일어난 벤치 클리어링, 23세 영건의 첫 경험




오원석은 이날 선발투수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 16일 KT전(6이닝 무실점 승리) 이후 처음으로 6이닝 이상 무실점 투구를 하며 시즌 최고의 피칭이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원석은 "마지막으로 무실점 경기를 한 것이 너무 오래 돼서 기억이 나질 않는다. 다시 무실점을 한 기분을 느낄 수 있어서 좋다"라고 말했다. 

KBO리그는 코로나19 기간 방역 대책의 일환으로 벤치 클리어링을 금지하면서 한동안 벤치 클리어링을 보기가 어려웠다. 이제는 코로나19 방역 대책이 모두 끝났지만 그 당시의 분위기가 지금까지 이어지면서 벤치 클리어링이 거의 일어나지 않고 있다. 2020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SSG에 입단해 올해로 5년차 시즌을 보내고 있는 오원석은 "사실 프로에 입단하고 벤치 클리어링을 보는 것이 처음이다. 그래도 크게 당황스러운 것은 없었다"라며 웃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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