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 왜 안주냐고!" 손흥민, 매디슨+존슨 탐욕에 참다참다 짜증 폭발! 번리에 2-1 역전승→챔스 희망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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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캡틴쏜' 손흥민(토트넘)이 참고 또 참다 마침내 폭발했다.
손흥민은 11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번리와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홈 경기에서 1-1 팽팽하던 후반 15분쯤 연이은 공격 상황에서 패스가 제때 전달되지 않자 동료들쪽을 바라보며 두 팔을 크게 펼치고는 짜증을 냈다.
앞서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은 팀의 역습 상황에서 수비 뒷공간을 향해 달려가는 손흥민에게 패스를 찌르지 않고, 직접 드리블로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왼발슛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뒤이어 데얀 쿨루셉스키는 상대 박스 우측을 파고 든 뒤 가운데로 접은 뒤 왼발 슛을 시도했으나 빗맞으며 골키퍼 품에 안겼다. 이때 손흥민이 격하게 반응했다.
특히, 매디슨은 경기시작 1시간만에 홀로 3번의 슛을 시도했다. 전반에도 더 좋은 위치에 있는 동료에게 내주지 않고 직접 슛을 시도했었다.
손흥민은 전반에도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전반 25분 야콥 브룬 라르센에게 선제실점한 토트넘은 32분 풀백 페드로 포로의 동점골로 흐름을 되찾았다. 1분 뒤 브레넌 존슨이 상대 골키퍼의 숏패스를 차단했다. 순식간에 박스 안에 진입한 존슨은 바로 옆에 있는 손흥민에게 내주기보단 골키퍼와 골대 사이의 좁은 빈 공간을 향해 '무각 슛'을 시도했다. 공은 골대밖으로 벗어났다. 손흥민은 '왜 패스를 내주지 않았냐'는 제스처로 두 팔을 내밀며 아쉬워했다.
승점 3점을 위한 팀 플레이가 필요한 시점에 서로가 주인공이 되기 위해 애쓰는 모양새다. 반드시 손흥민에게 패스를 내줄 필요는 없지만, 좋은 위치에 있는 선수에게 패스를 내주지 않는 건 문제가 있다. 손흥민은 올 시즌 33경기에 출전해 팀내 최다인 17골(9도움)을 기록 중이다.
토트넘은 이날 경기가 4위 탈환의 마지막 기회다. 이날 승리하지 못하면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 애스턴 빌라와 승점차가 6점 이상으로 벌어져 챔스 진출이 사실상 좌절된다. 80분 가까이 2% 부족한 모습을 보이던 토트넘은 후반 37분 역전골을 터뜨렸다. 공격에 가담한 '풀백' 미키 판 더 펜이 상대 진영 깊숙한 곳까지 침투해 아크 정면에서 골문 좌측 구석을 찌르는 왼발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2골을 모두 수비수가 작성했다. 손흥민을 비롯한 공격진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토트넘은 판 더 펜의 골을 끝까지 지키며 2-1 역전승했다. 이로써 4위 빌라와 승점차를 4점으로 좁혔다. 경기수가 36경기로 같은 가운데, 빌라가 67점, 토트넘이 63점이다. 남은 2경기에서 기적을 노린다.
윤진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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