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더는 못 참는다, 최형우 “왜 우리한테만 그러냐” 불만 폭발… 이범호도 “이해 못하겠다” KIA 스리피트 관련 공문 발송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6 조회
- 목록
본문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스리피트 규정과 관련해 KIA의 불만이 결국 폭발한 것일까. KIA가 10일 광주 SSG전에서 나온 스리피트 규정 비디오 판독 결론에 대한 근거를 공식적으로 요구할 것이라 공언한 가운데, 이범호 KIA 감독 또한 명확한 설명을 요구했다.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있어야 향후 플레이와 어필도 그에 맞춰 할 수 있다는 문제 제기다. KBO의 답변이 주목되는 가운데 항상 논란이 된 스리피트 규정에 대한 명백한 가이드라인이 설정될지도 관심사다.
KIA는 1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경기에서 2-4로 역전패했다. 0-1로 뒤진 7회 한준수의 역전 투런포로 경기를 뒤집었으나 8회 3점을 내주며 끌려간 끝에 결국 이 2점 열세를 만회하지 못했다. 여기에 8회 판정 하나가 KIA의 불만을 샀다. 2-2로 맞선 1사 1,2루에서 나온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투수 강습 타구 때 이어진 스리피트 룰 적용 논란이었다. KIA는 이 판정을 번복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판단의 근거는 들어야겠다며 KBO에 공문 발송을 예고했다.
KIA 관계자는 11일 오후 KBO에 두 가지 사안에 대한 공식 질의를 했다고 발표했다. 일단 기본적으로 스리피트 규정 적용에 대한 부분이다. 그리고 주심이 왼손으로 안쪽 라인을 가리키고 있었는데 이것이 무슨 의미였는지에 대한 질의다. KIA는 이 시그널이 스리피트 라인 위반을 가리키고 있었다고 보고 있는데 이를 확인해보겠다는 것이다.
KIA는 2-1로 앞선 8회 1사 1루에서 최경모에게 도루를 내줘 득점권 상황을 허용했고, 이어진 1사 2루에서 박성한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최정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줘 1사 1,2루가 된 상황에서 논란의 장면이 나왔다. 전상현과 에레디아가 끈질긴 승부를 벌였다. 여러 차례 파울을 친 에레디아가 9구를 타격했고, 타구는 전상현을 직격했다.
정강이 부위에 공을 맞은 전상현은 통증 속에서도 투지를 발휘해 공을 다시 잡았고, 1루로 던졌다. 다만 통증이 있는 상황에서 급하게 던지다보니 자세가 잘 나오지 않았고 송구 강도도 조금 약했다. 송구가 원바운드로 갔고, 이우성의 포구 시점에 에레디아가 먼저 1루를 밟은 것은 비디오 판독에서 잘 드러나고 있었다. 그런데 KIA가 요구한 비디오 판독은 이것 하나가 아니었다. 두 개를 한꺼번에 요청했다.
KIA는 아웃-세이프는 물론 스리피트 룰을 위반한 것이 아닌지에 대해 판독을 한꺼번에 요청했다. 심판진으로부터 “두 개를 한 번에 신청해도 된다”는 해석을 받았다. 일단 아웃-세이프는 느린 그림상 세이프 판독에 그렇게 큰 문제는 없었다. 문제는 에레디아의 주로다. 에레디아도 급했던 만큼 시작부터 끝까지 파울라인 안쪽, 즉 잔디를 밟고 뛰고 있었다. KIA는 이것이 투수 전상현의 송구와 1루수 이우성의 포구를 방해했다고 본다.
하지만 판독을 맡은 판독 센터의 최종 결론은 세이프였고, 또 스리피트 규정을 위반하지 않는 정상적인 플레이라고 판단했다. 에레디아가 파울 라인 안쪽으로 뛰기는 했지만 송구에 방해가 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결국 1사 만루가 됐고, 결국 2사 후 이지영이 2타점 적시타를 치며 경기가 SSG로 넘어갔다. 만약이라는 단어를 쓰지는 않지만, 에레디아가 아웃이 됐다면 2사가 되고, 2-2 상황에서 8회초가 끝날 수도 있었다.
이범호 KIA 감독은 11일 광주 SSG전을 앞두고 여전히 전날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 감독은 “나는 솔직히 아직도 그것을 이해를 못하겠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 감독이 봤을 때 해당 상황에서 주심이 스리피트 위반에 대한 동작의 신호를 하고 있었다고 봤다는 것인데 정작 최종적인 결론은 그렇게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에레디아가) 치고 나서 잔디에서 뛰었다. 심판분들은 방해가 없으면 성립을 하지 않는다고 말씀을 하시는데 스리피트 룰이 안으로 뛰며 방해를 해서는 안 된다는 룰”이라면서 “안으로 뛰어도 무방한데 뛰어서 손을 든다든지 점프를 한다든지 다른 동작이 있어야 방해로 인정된다는 것인가. 잔디로 뛰어도 아무 문제없이 뛰기만 하면 아무 문제가 없다고 들리기 때문에 수정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어 이 감독은 “잡는 입장에서는 주자가 잔디로 들어오면 1루수는 더 빠져 나와야 하고 있을 수 있는 공간 자체를 훨씬 더 빠져 나와야 하니 송구가 실책이 될 수도 있다. 주자가 맞아야만 안으로 뛰는 게 방해로 인정한다는 것인가”라면서 “기습번트를 대고 잔디로 뛰어도 문제가 없다는 것인가. 그것을 악용할 수 있는 충분히 더 큰 게 있을 수 있지 않을까. 주자가 없을 때는 번트대고 죽을 것 같으면 잔디로 뛰면 된다. 굳이 바깥의 선으로 뛸 필요가 없다”고 반문했다.
이 감독은 “어제 판정에 대해서는 답변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그 다음 경기에도 경기를 할 때, 그런 부분을 어필할 때도 어떤 틀이 있어야 어필을 할 수 있다”면서 명확한 해석을 바랐다.
팀 내 최선임인 최형우도 이례적으로 강하게 불만을 드러냈다. 최형우는 “왜 우리한테만 그러는가”라고 불만을 드러낸 뒤 “특히 KIA한테만 계속 그런다. 야구가 피구냐, 사람을 맞혀야 인정해주는 것인가. 분명 겨울에 캠프 때 이야기를 했다. 안 맞혀도 된다고 이야기를 했다. 어제는 짜증나서 마지막 타석에 물어보니까 던질 때 주자가 가는데 방해되지 않는 주루라서 상관이 없었다고 하더라. 방해가 되지 않으면 1루수가 홈플레이트 쪽으로 나와서 뻗으면서 잡았으면 아웃이었을 것이다. 왜 방해가 안 됐는지 이해가 안 된다. 맨날 똑같은 것으로 이야기하는데 정해진 규칙도 없다”고 강하게 이야기했다.
최형우는 스리피트 룰 해석이 자의적이고, 이 때문에 모두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면서 구단의 유불리를 떠나 10개 구단 선수들이 모두 인정할 수 있는 명확한 룰 설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형우는 “이랬다가 저랬다가 하고, 그 와중에 우리만 피해를 본다. 짜증이 너무 난다. 말이 안 된다. 다른 팀 선수들도 "왜 너희한테만 그러냐"라고 우리 편을 들어준다. 기준을 완벽하게 이야기해줬으면 좋겠다. 치는 순간부터 잔디로 뛰고 있었다”면서 만약 에레디아가 잔디로 뛰지 않았다면 이우성이 그렇게 포구 위치를 잡지 않았을 것이고 아웃이 됐을 것이라 말했다. 그래서 경기를 이긴다는 게 아니라 그렇다면 경기가 어떻게 진행됐을지 몰랐을 것이라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자료
-
이전
-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