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 운명의 24시간, 아직 한국 복귀 확정 아니다… 미국서 계속 도전? 구세주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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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마이애미 구단 산하 트리플A팀인 잭슨빌 점보 쉬림프는 우완 고우석(27)을 방출했다고 18일(한국시간) 공식 발표했다.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타이밍에 나온 결정이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고우석은 2024년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2년 보장 450만 달러에 계약했다. 그러나 2024년 시즌 중반 루이스 아라에즈(샌디에이고)가 중심이 된 트레이드 당시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됐다. 샌디에이고가 고우석의 연봉을 덜어내기 위해 명단에 포함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고우석은 마이애미 이적 후 트리플A에서 뛰었지만, 결국 구단 산하 더블A팀인 펜사콜라에서 시즌을 마무리했다.
일정이 너무 촉박해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았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착실하게 몸을 만들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마이애미도 고우석을 스프링트레이닝 초청 선수 명단에 넣으며 마지막 기회를 줬다. 하지만 스프링트레이닝 기간 도중 섀도우 피칭을 하다 오른 검지가 골절되는 황당한 부상에 울었고, 이후 재활에 매진해야 했다.
고우석은 재활 등판을 마치고 최근 트리플A팀으로 올라가 나름대로 좋은 활약으로 콜업 가능성을 높이던 상황이었다. 트리플A 5경기에서 5⅔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했다. 마이애미는 올해 고우석을 메이저리그에서 활용하든, 그렇지 않든 250만 달러의 보장 연봉을 모두 줘야 한다. 그래서 마이애미가 어느 시점에 고우석을 메이저리그에 올려 최종 테스트를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런데 여기서 방출 통보를 한 것이다. 그렇다면 마이애미의 속내는 무엇일까. 일단 규정상 48시간 내에 고우석을 영입하는 팀이 있다면 마이애미는 고우석의 잔여 연봉을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연봉은 고우석을 영입하는 팀의 책임으로 넘어간다. 어차피 트레이드는 쉽지 않았다. 희박한 확률이지만, 고우석의 연봉을 덜어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트리플A 성적이 좋았기에 지금이 기회라고 판단했을 수 있다. 지금까지는 고우석에 전혀 관심이 없었던 팀이 트리플A 성적과 경기력을 보고 영입을 고려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더 놔두다가 성적이 안 좋아지면 오히려 팔 타이밍을 놓칠 수 있다. 애당초 마이애미가 고우석을 활용할 생각이 없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만약 당장 영입을 원하는 팀이 없다면 고우석은 고민에 빠진다. 조금 더 기다리면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오퍼를 기다릴 수 있다.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원하는 팀은 분명 나올 것으로 본다”고 상황을 짚었다. 구단들도 영입에 큰 부담이 없다. 복권 긁듯이 긁어보면 된다. 마이너리그 계약 제안이 온다면 이제 남은 건 고우석의 결정이다. 이 제안을 받을 수도 있고, 아니면 한국으로 조기에 돌아가는 것을 결정할 수도 있다.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겠다는 일념 하에 버텨온 고우석이다. 마이너리그 계약 제안이라도 있다면 미국에 남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지금 돌아가면 메이저리그 도전 기회는 다시 오지 않는다. KBO리그 복귀는 올해까지 최선을 다해보고 안 됐을 때 해도 된다. 포스팅을 거쳐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고우석은 원 소속팀 LG로 돌아가야 한다. LG도 고우석의 의사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일단 48시간 동안 구단들의 제안을 기다려본 뒤, 그 다음 스텝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구위도 제법 올라왔고, 트리플A 성적도 나쁘지 않았던 만큼 추후 마이너리그 계약 가능성은 충분히 남아 있다고 볼 수 있다. 선수에게는 고된 기간이지만, 구세주가 나타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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