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영웅' 진종오-유승민, 국회 국정감사에서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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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과거 올림픽 무대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국민 영웅'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과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설전을 주고받으며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27일 소관 기관인 대한체육회 등에 대한 국정 감사를 진행 중이다.
이 자리에는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나란히 금빛 소식을 전했던 진 의원과 유 회장이 자리했다. 다만 진 의원은 감독 업무를 수행하는 국회의원 신분으로, 유 회장은 국회의 감독을 받는 피감 기관 수장으로서 만남이다.
2004년 아테네 대회 사격 50m 남자 권총 금메달리스트 진종오 의원은 지난해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같은 대회에서 탁구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던 유승민 회장은 지난 1월 제42대 대한체육회장에 당선돼 처음으로 국정감사에 나섰다.
진 의원은 가장 먼저 유승민 회장에게 최근 경찰 수사가 진행된 지역 체육회 사격 감독의 경기용 실탄 불법 유출에 대해 언급했다.
진종오 의원은 "경찰 발표로 (유출 규모가) 5만발인데, 제보받은 내용으로는 이보다 훨씬 많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학생 선수들에게도 실탄을 유출할 것을 명령했다는 점"이라면서 "이 부분에 대해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 이와 관련된 관계자들에 대해 체육회 차원에서 징계나 조처를 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유승민 회장은 "이달 초부터 합동 감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사건에 대해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 철저한 조사 후 강력한 후속 조치를 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진종오 의원은 유승민 회장의 대한탁구협회장 시절 비위 의혹에 대해 질의했다.
진 의원은 "2020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당시 하나은행의 협찬 용품이 1억원어치 사라졌고, 탁구협회 사무처장과 친분 있는 사람이 불법적으로 판매한 정황이 있다. 배임으로 고려할 수 있는 부분"이라면서 "탁구 승강제 리그 때는 유 회장 가족이 운영하는 탁구장이 선정됐다. 이후 사장 명의와 이름이 바뀌었다. 이해 충돌의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탁구협회장 당시 선진국리그 답사라는 목적으로 가족과 해외에 동반 출국했다는 사실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유승민 회장은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물품은 용품 후원사로부터 받은 협찬 물품이다. 이는 대회 자원봉사자들의 옷, 가방이었는데, 하나은행 로고가 있어서 따로 판매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용품도 1억원이 아니라 4000~5000만원어치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당시 대회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로 취소돼 매몰 비용이 발생했다. 이를 탁구협회가 떠안게 됐고, 이에 이사회 의결을 거친 뒤 물품을 판매했다. 판매 수익금은 협회 통장에 입금됐다"고 덧붙였다.
유 회장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시절인 2017년 생계유지를 위해 가족과 탁구장을 오픈했다. 이후 대한탁구협회장에 취임하면서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고 생각, 창립 멤버였던 관장이 인수해 명의와 이름을 바꿨다"면서 "디비전을 치를 수 있는 탁구장이 많지 않다. 탁구장 하루 대관 비용이 30만원인데, 청소나 관리 비용을 생각하면 적자"라고 설명했다.
가족과 동반 출국에 대해서는 "재미대한탁구협회에서 참석 초청이 왔다. 이에 대회 참가를 위해 부모님과 함께 출국했다"면서 "당시 선진탐방사업과는 다른 일정"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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