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SON 홀대가 문제였다'...토트넘, 손흥민 페네르바체 이적설에 '레비 회장까지 부인'→사우디-튀르키예와 다른 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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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이 다니엘 레비 회장까지 나서서 주장 손흥민의 페네르바체 이적 가능성을 부인했다.
튀르키예의 스포츠디지탈레는 5일(한국시각) SNS를 통해 레비 회장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스포츠디지탈레는 '레비 회장은 손흥민의 페네르바체 이적설은 완전한 거짓이라고 밝혔다'라고 전하며 손흥민이 페네르바체로 갈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영국의 스포츠위트니스도 스포츠디지탈레 보도 내용을 인용하며 '소식에 따르면 레비 회장은 손흥민이 페네르바체로 이적한다는 사실은 완전히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레비 회장은 페네르바체의 관심에 대해 말할 수 없겠지만, 그가 그것을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은 확실하며, 제안을 들을 준비도 되어 있지 않은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최근 갑작스럽게 튀르키예 이적 가능성이 제기됐다. 발단은 조세 무리뉴 감독의 페네르바체 감독 부임이었다.
자타공인 '스페셜원' 감독으로 꼽히는 무리뉴는 과거 포르투, 첼시, 인터밀란, 레알 마드리드, 맨유, 토트넘, AS 로마 등 유럽 최고 구단들에서 엄청난 트로피를 획득한 감독이지만, 지난 1월 로마에서 경질된 이후 좀처럼 팀을 구하지 못했다. 유럽 전역의 팀들과 엮였던 무리뉴의 선택은 페네르바체였다. 앞서 페네르바체는 회장 선거를 앞두고 무리뉴 감독 선임을 공약으로 건 일드름 후보의 발언으로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다만 일드름이 회장에 오르기 전 현재 회장이자, 연임을 노리는 알리 코치 회장이 먼저 무리뉴를 데려오며 상황이 일단락됐다.
일드름은 2018년 페네르바체 회장 선거에서 패배하기 전까지 이전 20년 동안 페네르바체의 회장직을 맡아왔기에 이번 선거도 포기할 수 없었다. 그가 무리뉴를 대신해 고개를 돌린 쪽은 바로 스타 선수 영입이었다. 튀르키예의 탁빔은 '일드름 전 회장은 이적을 위해 4000만 유로(약 600억원)가 넘는 예산을 할당하고,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며, 한국 대표팀 공격수 손흥민의 이적을 위해 토트넘과 브라질 대표팀 공격수 가브리엘 제주스를 위해 아스널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페네르바체의 움직임까지 알려졌다.
페네르바체가 손흥민 영입 노리자 곧바로 손흥민의 이름이 무리뉴 감독 영입 후보 명단에 등장했다. 영국의 팀토크는 '계약 불확실성으로 인해 토트넘 스타 손흥민에 대한 움직임이 계획되고 있다'라고 보도하며, '토트넘 스타 손흥민은 계약 기간이 12개월 남으며, 그의 이적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소식에 따르면 무리뉴는 손흥민을 둘러싼 불확실성 속에서 손흥민을 페네르바체 첫 영입 선수로 삼고 싶어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현재 접촉은 없지만, 이는 페네르바체가 평가 중인 옵션이다'라고 튀르키예의 관심을 전했다.
영국의 풋볼 365도 손흥민과 무리뉴의 궁합을 언급하며 '손흥민은 무리뉴 감독 밑에서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을 기록했고, 70경기에서 29골 25도움을 적립했다. 올해 손흥민은 EPL에서 두 자릿수 득점과 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전방위적인 플레이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손흥민은 지난해 케인과 같은 상황에 처해 있으며, 계약 마지막 해에 접어들었다. 유럽 명문으로 이적할 희망은 사라졌지만, 튀르키예에서의 새로운 도전과 무리뉴 감독과의 재회는 손흥민 없이도 포스테코글루의 혁명이 계속됨에 따라 가능한 일이다'라며 토트넘이 손흥민 없이도 성장할 수 있기에 이적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결국 이적설이 흘러나온 모든 문제의 발단은 토트넘의 연장 계약 태도였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손흥민에게 장기 재계약을 제안할 것이라고 알려졌지만, 최근 1년 계약 연장 옵션 발동에 그칠 수 있다는 소식으로 인해 팬들을 불안하게 만들었고, 손흥민의 계약 기간을 인지한 팀들이 영입 계획까지 나선 것으로 보인다.
레비 회장의 의사가 분명한 만큼 토트넘이 당장 손흥민을 떠나보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올 시즌 주장과 에이스로서 팀을 이끌었으며, 토트넘 역사에 남을 대기록들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이런 이적설들이 손흥민의 마음을 흔들 수도 있기에 토트넘으로서는 빠른 재계약으로 이적설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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