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삼, '히어로즈 현금 트레이드 파동'에 "눈물 펑펑", 삼성 시절 "이승엽 삭발하는데 후배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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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눈물 펑펑 났죠"
전 KBO 프로야구 투수 장원삼이 야구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2008년 두 번의 트레이드와 삼성으로 이적까지의 과정을 공개했다.
장원삼은 6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정근우의 야구인생'에 출연해 2008년 야구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히어로즈의 트레이드 파동' 당시 상황을 전했다. '히어로즈 트레이트 파동'은 현대 유티콘즈 해체 이후 창단한 히어로즈가 2008년 주전 선수들을 트레이드 하면서 현금으로 이적료를 받으며 발생했다.
당시 장원삼은 데뷔 시즌에 12승, 평균자책점 2.85을 기록했으며, 2006년 아시안 게임과 2008년 하계 올림픽 국가대표로 선발돼 대활약을 펼쳤던 팀의 에이스였다. 장원삼은 "프로를 처음 시작한 팀에서 트레이드 돼 떠나게 되니 눈물이 펑펑 났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당시 대구에 내려가 삼성 선동렬 감독님과 인사까지 했는데, 기자들이 보고 있다며 밖에서 운동을 못하게 했다"며 "결국 KBO 승인 안 났고, 다시 히어로즈로 돌아가게 됐다. 이게 뭔가 싶었다"고 말했다. 또 "싸이월드 시절이라 도토리로 응원도 많이 받았는데"라며 "그래도 삼성에서 차비 하라고 봉투 100만원 주더라. 기분은 좋았다"며 웃었다.
당시 히어로즈와 삼성을 제외한 6개 구단의 거센 반발로 KBO는 '트레이드 승인불가'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장원삼은 히어로즈에서 1년을 더 뛰고 이듬해인 2010년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했다. 장원삼이 뛰던 삼성 라이온즈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비롯해 아시아 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하며 '삼성왕조'로 불렸다.
장원삼은 "삼성을 가면서 환경이 바뀌며 슬럼프도 사라졌다. 워낙 공격이 좋고 중간 투수도 좋아서 5회만 던지고 내려오곤 했다"며 "1군이 너무 좋아서 2군에도 좋은 선수들이 많은데 뛸 기회가 없는 게 안타까울 정도였다. 시즌 중 어쩌다 연패를 해도 '어차피 우리가 우승'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또 "하루는 이승엽 선배가 성적이 안 좋다고 삭발하고 온 적이 있는데 어쩔 수 없이 우리도 (삭발을 해야) 했다"며 삼성 왕조 당시의 에피소드와 선수단 분위기를 들려주기도 했다.
한편 '정근우의 야구인생'은 '악마 2루수'로 불렸던 프로야구 레전드 정근우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다. 야구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와 전현직 야구인들을 초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야구팬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사진=정근우의 야구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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