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미국에서 메시 다음 연봉 3위"…LAFC 초대형 이적, 발표만 남았다 "토트넘 이적료 절반 깎아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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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스타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와 결별하고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로의 이적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이번 이적은 현재 마지막 세부 조율 단계에 있으며, 조만간 공식 발표가 있을 전망이다.
손흥민은 2일, 서울 영등포구 IFC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기자회견에 들어서자마자 준비된 발언을 꺼내며 침착하게 이별을 고했다.
그는 "이 자리를 빌려 말씀드릴 게 있다. 나는 올여름 토트넘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1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이곳에서 환상적인 기억들을 쌓았다. 이 결정을 내리기까지 너무나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에게는 지금이 새로운 환경으로 나아갈 적기다. 이곳에 왔을 땐 23살 어린 소년이었지만, 이제는 성숙한 남자로서 이곳을 떠난다. 팬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내 선택이 존중받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표정과 목소리엔 만감이 교차하는 아쉬움과 결연함이 동시에 담겨 있었다.
손흥민은 차기 행선지에 대한 말을 아꼈지만, 해당 결별 선언 이후 손흥민의 LAFC 이적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는 소식이 곧바로 전해졌다.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3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해당 소식을 전했다.
그는 "손흥민이 LAFC의 새로운 스타가 될 예정이다. 계약 조건은 이미 합의됐으며, 개인 협상 과정에서 최종 단계가 진행 중이다"라면서 "손흥민은 토트넘을 떠날 것을 이미 발표했고, 이적 완료가 임박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북런던에서 로스앤젤레스까지(From North London to Los Angeles)"라는 문구로 손흥민의 새로운 여정을 암시했다.
로마노가 소속된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 역시 "손흥민은 토트넘의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프리시즌 경기 직전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결정을 발표했다"면서 "손흥민은 이번 여름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고, LAFC와의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이미 LAFC에 입단 의사를 밝혔고, 구단 측은 계약을 마무리하기 위해 한국에 대표단을 파견했다"고도 덧붙였다.
토트넘 측은 손흥민의 뜻을 존중하며 이적을 허용할 방침이다. 구단 수뇌부 다니엘 레비 회장과 신임 감독 토마스 프랑크도 손흥민과의 면담을 통해 이 같은 방침을 직접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브미스포츠'의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은 여전히 계약이 1년 남아있지만, 구단은 그의 결정을 존중하며 자유롭게 떠날 수 있도록 했다.
이적료는 약 1500만 파운드(약 276억원) 선으로 알려졌다. 이는 MLS 사상 최고 이적료인 에마누엘 라테 라트(애틀랜타 유나이티드)의 2200만 달러(약 305억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손흥민의 나이와 계약 기간을 감안하면 현실적인 수준이라는 평가다.
영국 '스포츠몰'은 "토트넘은 당초 사우디 클럽들에게 3000만 파운드(약 553억원)를 요구했으나, 손흥민이 MLS를 원한 탓에 그의 선택을 존중하기 위해 이적료를 절반으로 낮췄다"고 분석했다.
손흥민은 LAFC 입단 후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로렌조 인시녜(토론토) 등에 이어 MLS 내 최고 연봉자 반열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구체적인 연봉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스포츠몰'은 "손흥민은 세르히오 부스케츠(인터 마이애미)의 870만 달러(약 120억원)를 상회할 수 있으며, 메시 다음가는 연봉자가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LAFC가 위치한 로스앤젤레스는 손흥민이 미국행을 택한 데 있어 중요한 요인이 된 도시다. 로스앤젤레스에는 활발한 한인 커뮤니티가 존재하며, 2026년 미국에서 열릴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미국 생활에 적응하기 위한 선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또 이번 이적으로 손흥민은 전 토트넘 동료였던 골키퍼 위고 요리스와도 LAFC에서 재회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손흥민은 지난 2015년 바이엘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입단한 이래 10시즌 동안 454경기에 출전해 173골을 넣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27골을 기록했으며, 이는 역대 프리미어리그 외국인 선수 득점 순위 상위권에 해당한다. 지난 시즌엔 토트넘 주장으로서 유럽대항전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손흥민의 마지막 토트넘 경기는 오는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뉴캐슬과의 친선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경기 후 손흥민은 곧바로 구단과 작별하고, LAFC 합류를 위한 행정 절차를 마무리한 뒤 빠르면 8월 내로 MLS 데뷔전을 치를 수도 있다.
10년 동안 북런던에서 한결같이 빛났던 손흥민의 여정은 이제 태평양을 넘어 새로운 무대에서 이어진다. 세계 축구 팬들의 아쉬움 속에, 손흥민은 또 다른 도전을 향해 출발한다.
사진=연합뉴스/파브리치오 로마노
윤준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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