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선수들 보면 웃음이 나, 연패할 땐 순위도 안 봐…” 김도영의 미안한 마음, 72경기나 못 뛰었으니[MD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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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선수들 보면 웃음이 난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2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김도영의 복귀 소식을 전하면서 “와서 저 보고 그냥 웃더라고요”라고 했다. 김도영이 웃자, 이범호 감독도 웃었다. “그래서 나도 한번 웃어주고, 그 웃음에 많은 의미가 있었던 것 같다”라고 했다.
김도영의 웃음에는 미안함이 담겨있었다. 팀과 동료들에게 너무 미안하니, 역설적으로 웃음이 났던 것이다. 마치 아주 어려운 상황서 해탈이라도 한 듯, 오히려 화도 안 나고 그저 웃음만 난다는 그런 의미라고 봐야 한다.
김도영은 “그냥 선수들만 봐도 약간 민망한 느낌이…아무래도 올해 두 번 다쳐서 나로서도 되게 선수들에게 미안했다. 또 선배님들이나 동료 모두 약간 아쉽다는 눈치로 ‘괜찮냐’고 물어보고, 그래서 선수들만 봐도 웃음이 나더라고요”라고 했다.
김도영은 올 시즌 27경기서 100타수 33안타 타율 0.330 7홈런 26타점 19득점 3도루 출루율 0.378 장타율 0.630 OPS 1.008이다. KIA가 1일 광주 한화전까지 99경기를 치렀으니, 정확히 72경기에 결장했다. 시즌의 절반을 양 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날린 것이다.
그 72경기서 KIA는 여러 문제점을 노출하며 표류했다. 잠시 8~9위로 처지기도 했고, 주로 중위권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길었다. 함평 타이거즈의 6월 대반란으로 잠시 2위까지 올라갔지만, 7월 추락으로 다시 중위권으로 돌아갔다. 2일까지 99경기서 48승47패4무로 5위다.
1~2위 한화 이글스, LG 트윈스에는 이미 9.5~10경기 차로 벌어졌다. 3위 롯데 자이언츠에도 5.5경기 차라서 3위 도약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 사실상 목표를 확실한 5강 진입에 둬야 하는 상황이다. 잔여 45경기서 최대한 많은 승리를 따내야 한다.
당연히 김도영의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김도영은 재활하는 동안 야구를 안 봤지만, 결과와 순위표는 확인했다고 털어놨다. “성적보다도 결과는 꼭 챙겨봐야 되는 것 같아요. 결과를 챙겨보고 최근에 조금 승이 잦다 싶으면 순위 한번 보고, 연패할 때는 순위도 아예 안 보고. 딱 복귀하기 전에 어제 순위 체크 한 번 하고 올라왔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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