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하필 이 타이밍에…두산 초대형 악재, ‘타격 1위’ 안경 3루수 어깨 부상 “2주 뒤 재검진 예정” [오!쎈 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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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이후광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주전 3루수 허경민(34)이 KBO리그 타격 1위로 올라선 이튿날 부상으로 말소됐다.
두산 베어스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4차전을 앞두고 내야수 허경민, 투수 김동주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내야수 서예일, 투수 최종인을 등록했다.
허경민은 지난 16일 광주 KIA전 9회초 선두로 등장해 3루수 홍종표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다. 타구가 외야로 빠진 틈을 타 1루를 지나 2루까지 내달렸고,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통해 2루에 도달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어깨에 무리가 오며 후속 강승호 타석 때 대주자 전민재와 교체됐다.
결과적으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은 독이됐다. 이튿날 병원 검진 결과 우측 어깨 극상근 미세 손상 진단이 나왔고, 재활에 최소 2주가 걸린다는 비보를 접했다.
허경민은 올 시즌 45경기 타율 3할8푼9리(162타수 63안타) 2홈런 27타점 OPS .949 맹타를 휘두르며 두산 타선을 이끌고 있었다. 17일 오전 기준 KBO리그에서 가장 타율이 높은 선수가 허경민이었다.
현장에서 만난 두산 이승엽 감독은 “어깨 인대가 미세 손상되면서 2주 뒤 재검진이 잡혔다”라며 “2주를 쉬어가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 최고 타율 선수가 빠져 큰 손실이지만 한 시즌을 치르면 여러 일이 생기기 마련이다. 대체자가 나오길 믿고 힘을 내보겠다”라고 밝혔다.
허경민의 수비 공백은 당분간 내야 멀티플레이어 이유찬이 담당한다. 이승엽 감독은 “오늘은 이유찬이 먼저 출전한다. 수비 코치와 상의를 통해 이유찬, 전민재 가운데 고민을 하다가 3루수가 아무래도 부담이 덜 될 것 같다는 판단을 내렸다. 그래서 오늘 이유찬이 3루수, 전민재가 유격수로 나간다”라고 설명했다.
투수 김동주는 전날 광주 KIA전에서 2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흔들리며 시즌 두 번째 2군행을 통보받았다.
이 감독은 “선발투수인대 상대를 구위로 압도하지 못하는 느낌이다. 1군에서 선발이 힘들다는 판단이 섰다. 공에 힘이 없고, 스태미너를 가장 우려했는데 5~6이닝을 끌고가기엔 아직 역부족이다”라며 “어제 불펜 소모가 많아 최종인을 새롭게 올렸다. 최준호가 긴 이닝을 소화해주길 바라며, 불펜은 김강률, 박치국, 김택연, 최지강 등이 뒤에 나갈 수 있다”라고 밝혔다.
롯데 선발 애런 윌커슨을 만나는 두산은 허경민의 제외로 조수행(중견수)-헨리 라모스(우익수)-강승호(2루수)-양의지(지명타자)-양석환(1루수)-김재환(좌익수)-김기연(포수)-전민재(유격수)-이유찬(3루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최준호.
양의지가 좌측 무릎 타박상 여파로 포수 마스크를 김기연에게 내줬다. 정수빈은 컨디션 난조로 제외. 허경민까지 부상 이탈한 가운데 롯데를 상대로 3연전 기선제압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이승엽 감독은 앞으로 1승을 추가하면 사령탑 부임 후 100승 고지를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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