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12회 총력전' 두산-KIA 무승부…KIA, 이승엽 감독 100승은 막았다[광주 게임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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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김민경 기자]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가 끝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KIA는 이승엽 두산 감독의 100승을 저지한 데 만족했다. 지난해 두산 지휘봉을 잡은 이승엽 감독은 통산 100승까지 1승을 남겨두고 있었다.
두산과 KIA는 1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7-7로 비겼다. KIA는 시즌 성적 26승16패 1무를 기록하면서 선두를 유지했고, 4위 두산은 시즌 성적 25승20패1무를 기록했다.
KIA는 박찬호(유격수)-최원준(우익수)-나성범(지명타자)-최형우(좌익수)-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이우성(1루수)-김선빈(2루수)-김태군(포수)-홍종표(3루수)로 맞섰다. 주전 3루수 김도영이 손목 타박상과 장염 증상으로 하루 더 휴식을 취하면서 홍종표가 빈자리를 대신했다. 선발투수는 윤영철이었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강승호(2루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헨리 라모스(우익수)-김기연(포수)-이유찬(유격수)-조수행(좌익수)이 선발 출전했다. 안방마님 양의지가 왼 무릎 타박상으로 일단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선발투수는 김동주였다.
KIA 선발투수 윤영철은 5이닝 74구 6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3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내려갔지만, 불펜 방화로 승수를 쌓지 못했다. 김도현(1이닝)-곽도규(0이닝 2실점)-전상현(⅓이닝 2실점)-최지민(⅔이닝)-장현식(1⅔이닝 1실점 비자책점)-정해영(1⅓이닝)-이준영(1이닝)-윤중현(1이닝)이 이어 던졌다.
두산 선발투수 김동주는 2⅓이닝 52구 5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2탈삼진 5실점에 그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불펜의 호투가 절실했는데, 2번째 투수로 나선 박치국이 2⅓이닝을 공 29개로 버티면서 무실점으로 잘 끌어줬다. 이후 김강률(1이닝)-김택연(1⅓이닝 1실점)-최지강(⅔이닝)-홍건희(2이닝 1실점)-이병헌(2이닝)이 이어 던졌다.
윤영철이 선취점을 내줬다. 2회초 1사 후 양석환에게 좌월 홈런을 얻어맞았다. 볼카운트 1-0에서 2구째 시속 140㎞짜리 직구를 낮게 잘 던졌는데, 양석환의 방망이에 걸렸다.
2회말 곧장 이우상이 동점포를 터트렸다. 1사 후에 김동주의 슬라이더가 조금 높게 들어온 것을 놓치지 않고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두산이 3회초 한 점을 더 달아났다. 선두타자 이유찬이 중전 안타로 출루하면서 물꼬를 텄다. 조수행이 2루수 땅볼을 칠 때 선행주자 이유찬만 아웃되면서 1사 1루가 됐고, 정수빈이 1루수 땅볼로 물러날 때 조수행이 2루를 밟았다. 이어 허경민이 중월 적시 2루타를 날려 1-2가 됐다.
KIA는 3회말 대거 4점을 뽑으면서 2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1사 후에 박찬호가 우월 2루타를 치고, 다음 타자 최원준이 우전 적시타를 날려 2-2가 됐다. 이어진 1사 1루에서 나성범이 좌중간 안타를 날려 1, 3루를 만들고, 최형우가 우익수 오른쪽 적시 2루타를 때려 3-2로 뒤집었다. 1사 2, 3루에서 두산 마운드가 김동주에서 박치국으로 교체된 가운데 이우성이 우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려 5-2까지 도망갔다. 이우성이 2루에서는 태그아웃되면서 추가 득점 기회로 연결되진 않았다.
7회초 불펜이 갑자기 무너졌다. 믿을맨 곽도규가 이유찬과 조수행을 연달아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흔들렸다. 전상현이 급히 공을 이어 받았는데, 정수빈의 대타 양의지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얻어맞아 5-3이 됐다. 이어 허경민에게 좌전 적시타를 내줘 5-4로 좁혀졌다.
두산은 계속된 무사 1, 2루 위기에서 강승호에게 희생번트를 지시하면서 1사 2, 3루를 만들었다. KIA는 좌완 최지민으로 마운드를 다시 바꿨는데, 김재환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5-5가 됐다. 양석환이 볼넷을 얻어 2사 1, 3루가 됐고, 라모스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 5-6으로 뒤집혔다.
KIA는 8회말 다시 따라붙었다. 선두타자 박찬호가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최원준과 나성범이 차례로 내야 땅볼로 물러날 때 3루를 밟았다. 이어 소크라테스 타석 때 두산 투수 최지강의 폭투가 나오면서 박찬호가 득점해 6-6이 됐다.
9회초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3루수 홍종표가 3루수 땅볼 포구 실책을 저지르면서 선두타자 허경민을 2루까지 보냈다. 이어진 1사 2루에서 김재환을 자동고의4구로 거르고, 1사 1, 2루에서 양석환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잘 처리했으나 다음 타자 라모스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해 6-7이 됐다.
9회말 두산은 마무리투수 홍건희를 올려 경기를 지키려 했다. 선두타자 이우성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다음 타자 김선빈이 좌전 안타를 때리면서 1사 1루가 됐다. 다음 한준수 타석 때 홍건희의 폭투에 힘입어 김선빈이 2루까지 갔고, 한준수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 7-7이 됐다.
KIA는 연장 12회말 경기를 끝내기를 노렸다. 두산은 좌완 이병헌을 11회부터 마운드에 올렸고, 12회초 무득점에 그치면서 최소 무승부를 노렸다. 선두타자 이창진이 볼넷을 얻으면서 끝내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박찬호가 희생번트를 시도하다 3루수 파울 플라이에 그쳤지만, 최원준이 우전 안타를 쳐 1사 1, 3루 기회로 연결됐다. 이어 나성범을 자동고의4구로 내보내면서 1사 만루를 만든 뒤 박정우와 승부를 선택했다. 박정우는 중견수 뜬공에 그쳤고, 다음 타자 소크라테스가 1루수 뜬공에 그치면서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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