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 리뷰] 손흥민이 만든 기회 다 날렸다...그럼에도 토트넘, 번리에 2-1 역전승→4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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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연패는 끊었고 드디어 승전보를 울렸으나 손흥민이 만든 수많은 기회를 모두 살리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토트넘 훗스퍼는 11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37라운드에서 번리에 2-1로 이겼다. 4연패를 끝낸 토트넘은 승점 63이 됐고 4위 빌라와 승점 4 차이를 기록하게 됐다. 한편 이날 패배로 번리는 1시즌 만에 다시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으로 내려가게 됐다.
[선발 라인업]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골키퍼는 굴리엘모 비카리오였다. 수비진은 올리버 스킵, 미키 판 더 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가 구성했다. 중원은 파페 마타르 사르, 이브 비수마는 구축했다. 2선엔 데얀 쿨루셉스키, 제임스 메디슨, 브레넌 존슨이 이름을 올렸다. 최전방은 손흥민이었다.
히샬리송, 티모 베르너, 데스티니 우도지, 벤 데이비스는 시즌아웃이 돼 명단에 들지 못했다. 그동안 레프트백으로 나서 부진했던 에메르송 로얄 대신 스킵을 기용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다.
번리는 아라네트 무리치, 로렌즈 아시그농, 막시메 에스테베, 다라 오셔, 찰리 테일러, 야쿱 브룬 라센, 조쉬 쿨렙, 산데르 베르게, 비티뉴, 윌슨 오도베르트, 라일 포스터가 선발 출전했다.
[프리뷰]
아스톤 빌라와 4위 경쟁을 하던 토트넘은 4연패를 하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티켓에서 멀어졌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0-4 대패를 당하더니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에서 2-3으로 졌고 첼시에도 0-2로 패배하면서 위기에 내몰렸다. 리버풀전에서도 2-4로 지면서 고개를 숙였다.
이제 토트넘은 번리를 상대한다. 번리는 토트넘이 4연패 기간 동안 만난 상대와 비교하면 약체다. 잔류 경쟁 중이나 토트넘이 무조건 이겨야 하는 상대이기도 하다. 번리전 다음 경기는 맨체스터 시티전이다. 맨시티는 아스널과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 중이다. 번리에도 지고 맨시티전을 맞이한다면 토트넘은 부담이 더 클 것이다.
손흥민 활약이 필요하다. 17골 9도움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번리전에서도 활약이 기대된다. 이번 번리와 첫 맞대결에서 해트트릭을 하면서 5-2 대승에 기여하기도 했다. 좋은 기억이 있는 손흥민은 주장으로서, 에이스로서 팀의 연패를 끊기 위해 나설 생각이다.
손흥민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 대한 믿음도 크다. 리버풀전 2-4 패배 이후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첼시전은 매우 실망스러웠고 리버풀전도 마찬가지였지만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처음 감독 생활을 한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 새로운 선수들을 여러 영입하기도 했다"고 두둔했다.
또 손흥민은 "시즌 초반을 생각하면 정말 즐거웠고 부담감도 적었다. 모두가 나서서 우리가 해야 하는 일들을 해야 하며 이 기간을 기회로 삼아 더 강해져야 한다. 잘 될 때는 뭉치기 쉬워도 힘든 순간에는 그렇지 않다. 이럴 때일수록 서로가 서로를 도와야 한다"고 전했다.
스킵이 레프트백으로 나선 게 눈에 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온 후 토트넘의 주전 레프트백은 데스티니 우도지였다. 우도지가 부상 이탈한 후, 2옵션이던 벤 데이비스가 기회를 얻는 듯했는데 부상으로 인해 시즌 아웃 되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고민에 빠졌다. 옵션인 에메르송 로얄이 나서는데 최악이다. 이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리버풀전 교체로 레프트백으로 나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 스킵을 선발로 썼다.
[전반전] 또 선제 실점, 포로 동점골...승리 필요한 토트넘, 1-1
토트넘은 좌측에 쿨루셉스키, 스킵을 배치하면서 변화를 줬다. 주도권을 잡고 밀어붙였다. 번리는 역습을 펼쳤고 전반 5분 비티뉴 헤더를 비카리오가 선방했다.
위기를 넘긴 토트넘은 공격에 나섰고 전반 8분 존슨이 슈팅을 했는데 막혔다. 번리는 강하게 압박을 했고 토트넘은 풀어내기 위해 노력을 했다.
손흥민을 향한 패스를 날렸는데 번번이 차단을 당했다. 손흥민은 전반 22분, 전반 24분 연속 슈팅을 날렸는데 모두 정확도가 아쉬웠다.
토트넘은 전반 25분 허무하게 수비 뒷공간을 허용했고 베르게 패스를 브룬 라센이 골로 연결하면서 실점을 헌납했다.
토트넘 공격이 이어졌다. 전반 29분 포로가 득점을 노렸지만 무위에 그쳤다. 전반 32분 존슨이 내준 걸 포로가 오버래핑을 통해 돌파를 했고 그대로 강하게 슈팅을 해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를 탄 토트넘은 더욱 강하게 압박을 했다. 전반 34분 무리치 패스 미스가 나왔고 이를 존슨이 슈팅을 했는데 옆그물에 맞았다. 전반 37분 스킵의 크로스를 메디슨이 슈팅을 했지만 무리치가 선방했다.
번리는 브룬 라센이 위치한 우측 공간을 적극 활용했다. 전반 39분 브룬 라센이 다시 한번 토트넘 좌측 공간을 공략했는데 스킵이 막아냈다. 전반 41분 무리치가 연속해서 실수를 보였고 이를 잡아낸 손흥민이 왼발 슈팅을 날렸는데 골문 밖으로 나갔다.
전반 추가시간은 2분이었다. 전반 종료 직전 번리 역습 상황에서 브룬 라센이 슈팅을 했는데 비카리오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은 1-1로 마무리됐다.
[후반전]
후반 시작과 함께 테일러, 메디슨이 충돌을 하면서 나란히 경고를 받았다. 후반 10분 포로 슈팅은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13분 메디슨이 결정적 기회를 잡았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토트넘은 존슨과 쿨루셉스키 위치를 바꿔 공격을 했다. 쿨루셉스키는 우측에서 붱확한 모습을 남발해 아쉬움을 남겼다.
토트넘은 계속 두들겼다. 후반 21분 로메로 헤더는 무위에 그쳤다. 로메로는 계속해서 기회가 날 때마다 올라가 공격에 관여했다. 후반 24분 쿨루셉스키 슈팅은 막혔고 후반 27분 포로의 슈팅은 너무 힘이 과하게 들어가 골문을 벗어났다.
득점이 급한 토트넘은 후반 30분 라두 드라구신, 데인 스칼렛, 로드리고 벤탄쿠르를 넣었다. 그러면서 스킵, 비수마, 쿨루셉스키가 나갔다. 판 더 펜이 레프트백으로 이동했고 드라구신이 로메로와 호흡을 했다. 스칼렛이 중앙에 위치하면서 손흥민이 좌측으로 빠졌다.
좌측에 나선 손흥민은 중앙에 있을 때마다 매우 위협적이었다. 좌측에서 밀고 들어오는 손흥민을 번리 수비수들은 좀처럼 막지 못했다. 후반 32분 손흥민 돌파 속 나온 크로스를 존슨이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후반 34분 사르의 강력한 슈팅을 무리치가 선방했다.
토트넘이 역전골에 성공했다. 후반 37분 벤탄쿠르 패스를 받은 메디슨이 중앙으로 밀어줬고 판 더 펜이 중앙에서 질주를 한 후 왼발 슈팅을 날려 골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추가골을 노렸다. 후반 39분 손흥민이 좌측에서 돌파한 후 패스를 했고 벤탄쿠르가 슈팅을 했는데 수비 맞고 나갔다. 후반 40분 로메로의 완벽한 헤더를 무리치가 막아내면서 토트넘은 앞서갈 기회를 놓쳤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교체를 단행했다. 후반 42분 메디슨, 사르를 빼고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지오반니 로 셀소를 추가했다. 토트넘은 앞서갈 기회를 놓쳤다. 후반 추가시간 4분 존슨이 우측에서 패스를 보냈는데 스칼렛 앞에서 끊겼다. 경기는 토트넘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경기결과]
토트넘 훗스퍼(2) : 페드로 포로(전반 32분), 미키 판 더 펜(후반 37분)
번리(1) : 야쿱 브룬 라센(전반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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