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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 선배가 왼손투수 상대하는 법 조언” KIA 타격장인은 살아있는 교과서…오선우가 쑥쑥 자란다[MD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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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 선배가 왼손투수 상대하는 법 조언” KIA 타격장인은 살아있는 교과서…오선우가 쑥쑥 자란다[MD대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최형우 선배가 왼손투수를 상대하는 법에 대해 조언을 많이 해준다.”

KIA 타이거즈 ‘꽃미남 멀티맨’ 오선우(29)는 ‘함평 타이거즈’ 멤버 중 후반기에 주전으로 자리잡은 유일한 선수다. KIA가 지난달 말 NC 다이노스와 3대3 트레이드를 한 뒤 선수단을 정비했고, 결과적으로 오선우의 존재감이 더욱 커졌다.



“최형우 선배가 왼손투수 상대하는 법 조언” KIA 타격장인은 살아있는 교과서…오선우가 쑥쑥 자란다[MD대구]




그런 오선우는 아직 풀타임 경험이 없다. 때문에 체력안배, 수싸움 등 노하우가 사실상 부족하다. 그래도 일발장타력과 타격 재능이 좋아서 이범호 감독이 오랫동안 지켜봤던 재목이다. 12일까지 올 시즌 85경기서 298타수 86안타 타율 0.289 11홈런 41타점 45득점 OPS 0.808 득점권타율 0.262다.

단, 최근 타격페이스가 많이 안 좋았다. 지난 10경기서 타율 0.219 1홈런 2타점. 그런데 그 1홈런과 2타점이 1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나왔다. 오선우는 12일 경기서 2회초 무사 2루 찬스서 삼성 좌완 이승현을 상대로 선제 결승 좌월 투런포를 터트렸다.

오선우는 좌타자인데 좌우투수에게 편차가 적은 게 장점이다. 이날 전까지 좌투수 상대 타율 0.274, 우투수 상대 타율 0.284였다. 그런데 아무래도 좌투수 상대로는 장타력이 떨어졌다. 우투수에겐 8홈런을 뽑아낸 반면, 좌투수를 상대로 2홈런에 그쳤다. 2루타도 우투수 상대 10개지만 좌투수 상대로는 4개다.

물론 좌투수를 상대할 기회가 많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이범호 감독은 트레이드 직전까지 오선우를 주로 우투수가 나올 때 선발로 내보냈고, 좌투수가 나오면 우타자들을 적극 기용했다. 그러나 3대3 트레이드 이후 오선우는 붙박이 주전이다.

그런 점에서 좌완투수에게 뽑아낸 홈런은 의미 있었다. 더구나 13일 경기까지 5경기 연속안타를 기록했다. 타격감도 오르고 있고, 좌투수에게 장타를 뽑아낸 것 자체가 본인에게도 팀에도 고무적이다. 그리고 이는 오선우의 철저한 준비와 노력에서 비롯됐다.

오선우는 12일 경기 후 “2회초 공격 때 나성범 선배가 선두타자로 나와 장타를 만들어 내며 득점권 찬스가 왔고 어떻게든 선취점을 만들어야 하겠다는 생각이었다. 경기 전 최형우 선배가 왼손타자를 상대하는 것에 대해 조언을 많이 해줬는데, 그 내용을 타석에서 잘 생각하며 승부했던 것이 홈런으로 이어졌다”라고 했다.

오선우는 본래 덕아웃에서 야구 얘기를 많이 하는 편이다. 자연스럽게 자신이 구현하는 야구의 품질을 높일 수 있다. 그리고 오선우 사례를 보면, 역시 KIA는 좋은 선배가 많다. 타격장인의 생생한 조언을 늘 들을 수 있는 팀이 KIA다.

오선우는 “덕아웃에서 선배 타자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어떻게 하면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될지 고민하고 있다. 한동안 주춤했던 타격감이 이런 노력들로 인해 점점 돌아오고 있는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이범호 감독도 “자기가 모르는 거를 아는 선수에게 물어봐서 자기 걸로 받아들여서 경기를 할 줄 아는 것은…자꾸 듣다 보면 한 단계 올라가고 두 단계 올라가면서 또 좀 더 나은 시즌을 만들 수도 있고 이러니까 그런 걸 듣고 난 뒤에 자기가 또 경험치가 생기면서 ‘아 또 이런 부분도 있구나’라는 것을 생각을 하면서 또 성장을 할 수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범호 감독은 “그냥 1년 시즌을 안 해본 선수한테 아무리 얘기를 해도 이걸 안 해봤던 선수들은 못 알아들을 수가 있는데, 선우 같은 경우는 올해 300타석 정도 들어가면서 그런 것들을 느껴보면서 ‘아 내가 왜 그래야(선배들의 조언을 흡수해야)하고 내가 왜 몸을 잘 만들어서 잘 쉬어야 하고, 어떤 투수의 공을 어떻게 쳐야 하며’ 등을 조금씩 알아가면서 터득을 하고 있다. 앞으로 선수생활을 하는 데는 도움이 많이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범호 감독은 오선우가 타격감이 올라오는 단계라고 봤다. “투수들이 선우가 이제 어느 코스를 잘 치고 못 치는지 좀 파악을 했을 것이다. 본인도 체력적으로 좀 많이 소진이 돼서 굉장히 힘든 상황이지 않았을까. 비도 오고 쉬면서 조금 좋아졌다. 공도 깔끔하게 보일 것이고, 타이밍 잡는 것도 조금 더 쉽게 잡을 수 있지 않을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범호 감독은 “이렇게 매년 한 명씩 좋은 선수가 나오다 보면 팀이 강해진다. 퓨처스에서 한 명씩 올라왔을 때 그 친구들이 또 견뎌주고 그 견딘 걸 내년에 또 다시 보여주고 이러면 그게 제일 팀한테는 좋기 때문에, 매년 한 명씩 좋은 선수들이 자꾸 자꾸 발굴이 되면 좋겠다”라고 했다.



“최형우 선배가 왼손투수 상대하는 법 조언” KIA 타격장인은 살아있는 교과서…오선우가 쑥쑥 자란다[MD대구]




오선우는 “앞으로 남은 경기가 많은데 모두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한다. 장타나 개인적인 성적도 물론 중요하지만 우선 팀이 이겨야 하는 상황이라 출루에 목표를 두고 매 타석 임하겠다. 팀도 앞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며 더 높은 순위로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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