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출→LG 입단→20승 93홀드 헌신→KS 철벽구원…이런 40세 투수 또 없습니다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7 조회
- 목록
본문

[스포티비뉴스=잠실, 윤욱재 기자] 역사상 이런 40세 투수는 또 없었다. LG의 '방출 신화' 김진성(40)이 역대 한국시리즈 최고령 승리투수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김진성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화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LG는 4회초 선발투수 임찬규가 1사 만루 위기를 남기고 떠났고 김영우가 2사 만루 위기에서 문현빈에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 7-5 2점차로 추격을 당하자 김진성을 마운드로 호출했다.
여전히 2사 만루 위기. 하필 김진성이 마주한 타자는 노시환이었다. 노시환은 1회초 잠실구장의 중앙 백스크린을 강타하는 솔로포를 터뜨린 거포 타자. 김진성은 볼카운트 2B 2S에서 5구째 시속 128km 포크볼을 던졌고 노시환은 파울로 겨우 커트를 해냈다.
집요한 포크볼 승부를 펼치던 김진성은 결정구로 시속 144km 직구를 던졌고 노시환의 헛스윙을 이끌어내면서 이닝을 끝낼 수 있었다.
LG는 김진성이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한 덕분에 한화의 흐름을 끊을 수 있었고 김진성은 5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채은성~손아섭~하주석을 상대해 삼자범퇴로 요리, 1⅓이닝 퍼펙트로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결국 LG는 13-5로 승리했고 승리투수는 김진성에게 주어졌다.


이로써 김진성은 역대 한국시리즈 최고령 승리투수 신기록을 세웠다. 40세 7개월 20일의 나이로 한국시리즈에서 승리투수의 영광을 안은 것. 종전 기록은 2008년 가득염(당시 SK)의 39세 29일이었다. 지금껏 한국시리즈에서 40대 나이의 선수가 승리투수가 된 적이 단 한번도 없었는데 김진성이 그 벽을 깬 것이다.
경기 후 염경엽 LG 감독은 "김영우로 더 갈까 했는데 김진성이 준비가 됐고 더 볼넷을 주기라도 하면 분위기를 넘겨줄 수 있다고 봤다. 김진성이 2사 만루 위기를 잘 막아서 흐름을 넘겨주지 않을 수 있었다"라며 김진성의 호투가 승리에 결정적인 요인이 됐음을 말했다.
한때 방출을 당했던 선수의 행보라고는 믿기지 않는다. 2020년 NC의 창단 첫 통합 우승에 크게 기여했던 김진성은 2021년 7점대 평균자책점(7.17)에 그치자 NC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고 '무적 신세'가 됐다.
우여곡절 끝에 LG 유니폼을 입은 김진성은 2022년부터 올해까지 20승과 93홀드를 쌓으면서 LG 불펜에 헌신했다. 특히 올 시즌에는 78경기 70⅔이닝 6승 4패 1세이브 33홀드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 이로운(SSG)와 함께 홀드 부문 공동 2위에 오르면서 40대의 나이라기엔 믿기지 않는 활약을 보여줬다.
LG는 한국시리즈 1~2차전에서 모두 무실점 호투를 펼친 김진성의 활약을 앞세워 홈에서 2승을 챙겼고 이제 2승만 더하면 2년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LG가 2023년 통합 우승을 차지할 때만 해도 많은 사람들은 김진성이 '마지막 불꽃'을 태웠다고 여겼는데 김진성의 불꽃 같은 투구는 지금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자료
-
이전
-
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