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LIVE] 0-7 대패 예상 못했다는 송의영, "애국가 따라 부를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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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싱가포르)
싱가포르 축구 국가대표팀 공격수로 뛴 한국 출신 귀화 국가대표 송의영이 7개월 만에 다시 만나게 된 모국과 대결에서 크게 패한 게 아쉽다고 말했다. 또, 애국가가 제창될 때 특별했던 감정을 다시 언급해 시선을 모았다.
송의영을 공격진에 배치한 싱가포르 축구 국가대표팀이 6일 밤 9시(한국 시각)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벌어졌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5라운드 한국전에서 0-7로 크게 패했다. 지난해 11월 한국 원정에 이어 이날 싱가포르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현지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음을 다시 한 번 증명한 송의영은 경기 패배에 대해 아쉬워하면서도 한국과 대결을 특별한 추억으로 간직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송의영은 경기 후 한국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과 다시 경기하게 되어 굉장히 감사하다는 마음이 든다"라며 "홈에서 0-7로 질 거라 사실 예상 못했다. 확실히 클라스가 다르다는 걸 이번 경기를 통해 또 느꼈다. 다만 싱가포르 팬들을 위해 한 골이라도 넣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하고 0-7로 진 건 많이 아쉽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송의영은 경기 전후로 대표팀 관계자들과 인사하는 모습을 보였었다. 송의영은 "한국에서 태어났고, 한국에서 축구를 배웠기에 반갑게 맞이해주시고 감사하게 인사할 수 있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돌아본 후, "김도훈 감독님과는 라이언 시티 세일러스에서 함께 한 적도 있다. 좋은 추억도 있어 가볍게 축구 얘기를 나눴다. 박건하 코치님도 사석에서 한번 뵈었던 인연이 있어서 얘기를 나누었다"라고 답했다.
애국가가 제창될 때 느낌을 묻자, "특별한 감정이 들었다"라고 답했다. 송의영은 "이런 경험이 어쩌면 앞으로 없을 수도 있는 시간들이다. 그래서 애국가가 나올 때 저도 모르게 따라 부르게 되더라. 따라 부를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송의영은 싱가포르 소속으로 치르는 마지막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경기가 될 태국 원정(11일) 경기를 앞두고 각오를 다졌다.
송의영은 "오늘 0-7로 질 거라고 아무도 예상 못했다. 우리가 이긴다는 생각보다는 어떻게든 대등하게 경기해보려고 준비를 많이 했는데 크게 패했다. 분위기를 빨리 정리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한 뒤, "한국과 대결에서 전반전에 몇 차례 찬스를 잡았던 걸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보완해야 할 점은 빨리 보완해서 태국전에서 어떻게든 승점을 챙길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글·사진=김태석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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