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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이 정도로 위대했나?…BBC·스카이스포츠 대서특필 "EPL 사상 가장 매력 넘치는 선수의 퇴장,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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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이 정도로 위대했나?…BBC·스카이스포츠 대서특필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아시아 축구를 대표해 온 손흥민이 10년간 몸담아온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와 결별을 공식 선언하자, 영국 공영방송 'BBC'를 비롯한 세계 유력 언론들이 그의 이적 소식을 집중 조명했다.

토트넘에서 454경기 출전, 173골을 기록하며 구단의 상징적 존재로 자리매김한 손흥민의 작별은 단순한 이적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손흥민은 2일 서울 영등포구 IFC 더포럼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친선경기 기자회견에 참석해 "올여름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는 말로 이적을 공식 발표했다.

그는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했다고 느꼈다.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동기 부여를 찾고 싶었다"며 작별의 배경을 밝혔다. 손흥민은 현재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와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 이 정도로 위대했나?…BBC·스카이스포츠 대서특필






영국 'BBC'는 이날 홈페이지 메인 기사로 토트넘과 결별을 선언한 손흥민을 조명하는 특집 기사를 통해, 지난 10년간 그의 행보를 되짚고 이별의 아쉬움을 전했다.

매체는 손흥민의 활약상과 더불어 현지 전·현직 선수, 전문가, 한국 기자들의 반응까지 함께 소개하며 "그는 프리미어리그 역사를 통틀어 가장 매력적인 공격수 중 한 명이었다"며 "토트넘 팬들은 물론 축구계 전체가 그의 퇴장을 아쉬워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BBC'는 "손흥민은 북런던을 떠나 새로운 무대로 향하게 됐다. 10년 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그를 영입한 뒤 이토록 오랫동안 한 클럽에 머문 것은 현대 축구에서 매우 특별한 일"이라며 그 희소성을 강조하며 기사를 시작했다.

매체는 손흥민의 10년간 발자취를 자세히 조명하며, 그의 대표적인 장면으로 2019년 번리전에서 선보인 장거리 드리블 골과 2020년 FIFA 푸스카스상 수상, 2022년 리그 공동 득점왕(23골) 등 주요 업적을 나열했다.

특히,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토트넘의 17년 만의 메이저 대회 우승을 이끈 순간을 그의 커리어 정점으로 꼽았다.



손흥민, 이 정도로 위대했나?…BBC·스카이스포츠 대서특필






손흥민이 대한민국 국가대표 축구선수로서 가지는 상징성에도 주목했다.

매체는 "손흥민이 '대한민국 국민의 자부심이자 국가의 보물'로 여겨진다"고 전하며, 춘천에 조성된 축구 아카데미와 대형 벽화, 광고판 등에 등장하는 그의 이미지를 소개했다.

손흥민의 인간적인 면모도 조명됐다. 매체는 2022년 프리시즌 한국 투어 당시, 그는 선수단을 초대해 한국식 바비큐를 대접했고, 팀 전체에 맞춤형 선물을 전달한 일화를 소개하며 "현지 팬들과 선수들을 감동시켰다"고 전했다.

이어 "토트넘 내부에서도 손흥민은 '미스터 나이스 가이'로 통한다"면서 "2021년 리그컵에서 웨스트햄을 꺾은 뒤, 어린 팬이 경기장에 난입하자 직접 유니폼을 벗어 선물했고,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는 토트넘 레전드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이제야 내가 진정한 레전드가 된 것 같다'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고 전했다.



손흥민, 이 정도로 위대했나?…BBC·스카이스포츠 대서특필






다양한 축구 전문가들의 손흥민을 향한 평가도 덧붙였다.

전 토트넘 수비수 케빈 비머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토트넘에서 또 다른 '쏘니(Sonny)'를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헌사했다. "같이 다닐 때마다 마치 록스타와 함께 있는 기분이었다"고 회상한 비머는 "한국에서는 정말 손흥민이 모든 것 같다. 하지만 그는 늘 '별일 아니다'라고 겸손하게 말했다"고 덧붙였다.

전 토트넘 미드필더 미키 해저드 역시 "그의 말은 겸손하고 진심이었다. 그게 손흥민이 어떤 사람인지를 보여준다"면서 "손흥민은 이 지역에서 영원히 숭배받을 선수다. 그는 전설 그 자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BBC'는 결론에서 손흥민이 미국 LAFC와 협상 중이라고 전하면서도, "손흥민의 미래가 어떤 길을 향하든, 그가 토트넘과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남긴 유산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평했다.



손흥민, 이 정도로 위대했나?…BBC·스카이스포츠 대서특필






영국 유력지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의 이적 소식을 축구 섹션 메인 기사로 게재하고, "해리 케인이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자일 수는 있지만, 손흥민은 토트넘에 남은 선수 중 영원히 기억될 인물"이라고 조명했다.

이어 "케인의 많은 득점이 손흥민의 날카로운 어시스트에서 나왔다는 점도 잊어선 안 된다"며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위력적인 파트너십 중 하나였던 '손-케 듀오'를 기념했다.

이 매체는 "손흥민은 단순한 레전드를 넘어, 프리미어리그 전체의 레전드"라고 평가하며, "그의 유산은 골 수치와 트로피를 넘어, 경기 외적인 품성까지 포함한다"고 전했다.

이외 유수의 언론들이 손흥민의 기자회견 발언을 긴급 뉴스로 타전했고, 이에 따른 국내외 팬들의 반응도 뜨겁다.

언론사 홈페이지와 SNS에는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시아 축구의 한계를 무너뜨린 선수", "트로피를 들고 떠나는 그의 마지막이 완벽하다", "떠나는 방식마저 품격 있는 레전드"라는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우리 세대의 토트넘 GOAT(역대 최고)"라는 팬의 댓글이 수많은 공감을 얻었다.

한편, 손흥민의 행선지는 아직 공식화되지 않았지만, 현재로서는 LAFC가 유력하다.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든 후 "이제야 전설이 됐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던 손흥민은 토트넘에서의 퇴장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박지영 기자/BBC

윤준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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