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손흥민] 손흥민이 마지막으로 교체아웃되는 순간, 축구 잠깐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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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손흥민이 교체아웃될 때 양 팀 선수들이 일제히 다가와 토트넘홋스퍼를 떠나는 손흥민의 마지막 순간을 기념했다.
3일 오후 8시부터 서울 마포구의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제 2경기를 통해 잉글랜드의 두 강호 토트넘홋스퍼와 뉴캐슬유나이티드가 맞붙었다. 후반 19분 현재 두 팀이 1-1로 맞서고 있다.
경기 전날 손흥민은 올여름 토트넘을 떠날 거라고 공언한 바 있다. 뉴캐슬전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경기가 될 것이 유력하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왼쪽 윙어로 선발 출장해 마티스 텔, 브레넌 존슨과 공격 조합을 이뤘다. 왼쪽 수비수는 손흥민과 더불어 팀내 최고참인 벤 데이비스가 맡아 두 선수의 오랜 우정이 마지막 경기까지 그라운드에서 어우러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토트넘의 경기력은 갈수록 나아지고 있다. 프리 시즌 훈련을 시작하면서 잉글랜드 리그원(3부) 구단과 치른 세 차례 친선경기 모두 시원한 경기를 하지 못했다. 하지만 아시아 투어에서는 아스널을 1-0으로 꺾었고, 한국에서 뉴캐슬을 만났을 때도 빌드업의 짜임새와 전방으로 한 번에 주는 패스의 적절한 판단 모두 개선되는 모습이었다.
그래서 손흥민에게도 몇 차례 좋은 롱 패스가 날아왔다. 전반 8분 손흥민이 수비 배후로 침투하면서 득점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멀리서 날아온 패스를 슛 하기 좋게 떨어뜨리지 못하는 바람에 약한 슛이 포프에게 잡혔다.
전반 31분 롱 패스를 받아 문전으로 침투하던 손흥민이 트리피어에게 붙잡혀 넘어지며 좋은 자리에서 프리킥을 따냈다. 포로의 날카로운 킥이 포프의 손끝을 스치며 무산됐다.
전반 36분 스루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드리블로 파고들다 두 명을 앞에 놓고 기습적인 슛을 시도했는데, 몸에 맞으며 무산됐다.
그 밖에도 아슬아슬하게 오프사이드에 걸리는 등, 비록 마무리는 되지 않았지만 전술적으로 팀이 요구하는 움직임을 맞는 타이밍에 시도했다.
후반 16분 손흥민이 다시 한 번 좋은 공격기회를 잡았다. 왼쪽에서 안으로 파고드는 드리블로 가장 좋아하는 공격 패턴이 전개됐는데 수비 여러 명에게 둘러싸이며 빼앗겼다.
후반 19분 손흥민이 빠졌다. 모하메드 쿠두스와 교체되며 벤치로 물러났다. 손흥민이 한국 축구팬들 앞에서 토트넘과 작별을 준비하는 순간인만큼 양팀 선수 모두 긴 시간 동안 경기를 중단하고 손흥민에게 모여들었다.
빠지는 순간 몰려든 동료 선수들이 한두 명이 아니라 저 멀리 있던 안토닌 킨스키 골키퍼까지 다 함께 손흥민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심지어 산대팀에서도 근처에 있던 선수들이 일제히 다가와 손흥민을 끌어안았다.
빠져나가는 손흥민은 두 팀 선수들이 두 줄로 늘어선 가운데 '인디언밥'을 받듯 그 사이를 통과하면서 간이 '가드 오브 아너'를 받았다. 그리고 친구 데이비스에서 주전 완장을 넘겼다. 벤치에서서도 동료들이 뛰쳐나와 손흥민을 끌어안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쿠팡플레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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