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전담 기자의 고백..."손흥민이 떠난다는 말, 그 순간 곁에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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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손흥민의 작별 발언에 모두가 진심으로 슬퍼했다.
토트넘 훗스퍼 전담 기자인 알레스데어 골드는 3일(한국시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정말 놀라운 날이었고, 감정적인 날이었으며, 슬픈 날이었다. 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기쁜 날이기도 했다"라며 운을 띄었다.
이어 "오늘은 손흥민이 우리에게 10년 동안 많은 추억을 선사한 후 떠난다는 소식을 전했다. 손흥민이 그 말을 하는 순간, 내가 그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는 게 정말 큰 영광이었다. 그리고 그의 고국에서 직접 손흥민에게 관련 이야기를 물어볼 수 있었다는 것도 영광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손흥민은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을 앞두고 사전 기자회견에서 공식 결별을 선언했다. 그는 "한 가지 말씀드려야 할 부분이 있다. 이번 여름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되게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내일 즐거운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축구를 하면서 한 팀에 10년 동안 있었던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다. 정말 하루도 빠짐없이 모든 걸 바쳤다. 운동장 안팎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를 우승함으로써 내가 이룰 수 있는 모든 걸 다 이뤘다. 이제 스스로 새로운 환경 속에서 축구를 했으면 싶었다. 나의 선택을 존중한 팀에도 감사하게 생각한다"라며 떠나는 이유를 설명했다.
누가 뭐라 해도 손흥민은 토트넘의 전설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통산 기록이 말해준다. 그는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통산 454경기 173골 101도움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구단 역대 통산 득점 4위, 출장 4위, PL 득점왕, 푸스카스상,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팀 선정 등 화려한 개인 커리어를 확보했다.
손흥민이 말한 것처럼 이제 모든 것을 다 이뤘다. 자신과의 약속, 나아가 팬들과의 약속을 지켰다. 해리 케인,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 여러 동료들이 팀을 떠난 상황에서도 잔류를 택했다. 그럴 때마다 손흥민은 그 누구도 해내지 못한 것을 이루겠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그렇게 지난 UEL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약속을 지켰다. 우승 직후 손흥민은 마이크를 잡고 자신을 치켜세우는 것이 아니라 팬들을 먼저 생각했다. 그는 "무려 10년의 시간이다. 여러분들은 첫날부터 지금까지 함께해줬다. XX 사랑한다. 우린 UEL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팬 여러분 모두 자격이 있다.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평소 욕설을 하지 않던 손흥민이기에 그가 어떤 감정이었는지 바로 알 수 있었다.
손흥민의 퇴단 소식에 전 동료인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케빈 비머가 감동적인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리고 토트넘 전담 기자인 골드 역시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당시 현장 상황을 생생히 전달하며, 손흥민의 업적을 높이 평가했다.
골드 기자는 "토트넘은 정말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을 잃는 것이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손흥민은 새로운 기회를 얻을 자격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그에게 완벽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어느 정도 스포트라이트에서 벗어나면서도 자신만의 멋진 매력을 새로운 문화와 삶, 그리고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 자연스럽게 녹여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아마 일요일이 마지막 그의 경기가 될 것 같다. 로스 앤젤레스(LAFC)와 토트넘 간의 논의가 진행 중이다. 설령 바이에른 뮌헨과의 경기가 다가올 때까지 협상이 끝나지 않더라도 굳이 데려가지 않을 것 같다. 부상 위험을 감수할 이유가 없다. 이제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이 없는 미래를 계획해야 할 시점이기도 하다"며 "뉴캐슬전이 그의 마지막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시 말하지만 내가 직접 가서 보고 취재할 수 있는 건 정말 큰 영광이다. 모든 게 아름다우면서도 시적인 느낌이 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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