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절없는 4연패, 이제 5위도 위험하다…위태로운 ‘염기훈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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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염기훈 리더십’이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수원 삼성은 21일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충남 아산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4라운드 경기에서 0-1 패했다. 핵심 미드필더 카즈키가 퇴장당하는 악재 속 고전하다 결승골을 얻어맞았다.
승점을 얻지 못한 수원은 5위로 추락했다. 19점으로 서울 이랜드, 부산 아이파크와 승점이 같지만 다득점에서 밀린다.
속절없는 4연패다. 수원은 최근 4경기에서 성남FC, 천안시티FC, 부천FC1995, 그리고 충남 아산을 만나 모두 졌다. 성남전 1득점 후 세 경기에 무득점에 그치는 부진 속 승점 획득에 실패하고 있다. 제자리걸음을 하는 사이 추격자들은 승점을 쌓았고, 선두권에 있던 수원은 어느덧 중위권으로 추락했다.
2위 전남 드래곤즈(21점)와는 겨우 2점 차라 한두 경기 만의 추격이 가능하다. 문제는 선두 FC안양(27점)의 페이스다. 이미 8점 차가 나는데 안양은 한 경기를 덜 치렀다. 산술적으로는 두 자릿수로 차이가 벌어질 수 있다. 다이렉트 승격을 목표로 했던 수원의 올시즌 항해에 벌써 제동이 걸리는 분위기다.
결국 염기훈 감독은 충남 아산전 패배 후 서포터의 ‘버스 막기’를 피해 가지 못했다. 관중석에는 염 감독을 비판하는 현수막이 여러 개 걸렸다. 레전드인 염 감독은 시간이 흐를수록 사면초가에 놓이는 분위기다.
2위와의 격차를 고려하면 한두 경기를 통해 반등도 가능하다. 선두 안양과는 쉽게 격차를 좁히기 어려워도 일단 선두권까지는 갈 수 있다.
해법은 공격에서 찾아야 한다. 수원은 최근 4경기에서 단 1골을 넣었다. 개인 기량이 우수한 수원의 전력을 고려해 상대는 촘촘하게 수비 라인을 구축하고 방어에 나서는데 수원은 좀처럼 이 벽을 허물지 못하고 있다. 최근 4경기 기록을 보면 공격 진영 패스의 비율이 15~20%에 불과하다. 미드필드, 수비 진영에서 공을 돌리는 비율이 80~85%에 달한다. 당연히 득점 기회도 쉽게 잡기 어렵다. 염 감독 스스로 상대 수비를 허물 수 있는 패턴을 확보해야 축구가 달라질 수 있다.
위기는 계속된다. 수원은 25일 서울 이랜드와 홈에서 1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에서 패하면 5연패에 빠진다. 6위 김포FC(18점), 7위 충남 아산, 8위 부천, 9위 충북 청주(이상 17점)와의 차이가 크지 않아 이번 주말에 순위는 더 떨어질 수 있다.
염 감독의 리더십이 제대로 시험대에 오르는 분위기다. 여기서 더 패하면 입지는 더 좁아진다. 반면 연패를 끊고 흐름을 바꾸면 4연승을 달렸던 초반의 공기를 회복할 수 있다. 염 감독의 지도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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