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케인 도망쳐!...뮌헨 이해할 수 없는 도박 결정, '2부 강등' 감독 선임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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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바이에른 뮌헨은 빈센트 콤파니 번리 감독을 데려오기로 결정을 내렸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에서 활동하며 독일 이적시장에 능통한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22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다시 한번 확인했다. 콤파니 감독은 현재 바이에른의 진지한 감독 후보다. 대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콤파니 감독이 바이에른의 차기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는 소식은 21일 처음 등장했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개인 SNS를 통해 "콤파니 감독은 번리의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강등에도 불구하고 최근 여러 클럽에서 선택지로 고려됐다. 바이에른도 내부적으로 가능한 후보자들 사이에서 콤파니 감독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믿기 힘든 소식이었다. 콤파니 감독은 아직까지 경험이 많지 않고, 빅리그나 빅클럽에서 자신의 성공 가능성을 입증한 감독이 아니기 때문이다. 선수로서는 맨체스터 시티에서 주장까지 역임했을 정도로 화려한 커리어를 자랑하지만 아직 감독으로서는 성공한 지도자라고 보기 힘들다. 뛰어난 선수였다고 성공하는 지도자가 되지 않는다는 건 지난 1년 동안 한국 축구 팬들이라면 모두가 경험해 알고 있다.
콤파니 감독이 지도자로서 꾸준히 우상향 중이라면 바이에른의 고민이 이해가 됐다. 그러나 콤파니 감독은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지 5년 만에 벌써 하향세에 접어들고 있는 게 현실이다.
2019~20시즌 선수 겸 감독으로서 안더레흐트를 지도하기 시작했고, 안더레흐트 생활을 성공적이었다. 안더레흐트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챔피언십 리그에 있던 번리에 부임했다. 번리는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강등된 상태라 전력적으로 매우 약해진 상태였다. 그러나 콤파니 감독이 부임하면서 완전히 팀 색깔을 바꾸고, 공격적인 축구를 펼치면서 파란을 일으켰다.
콤파니의 번리는 2022~2023시즌 챔피언십 리그에서 적수가 없었다. 막힘없이 질주한 번리는 콤파니 감독의 지도력 덕분에 승점 101점이라는 압도적인 성과와 함께 1년 만에 EPL 복귀에 성공했다.
여기까지는 좋았지만 이번 시즌이 문제였다. 콤파니 감독이 지도자로서 EPL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기대가 많았지만 성적은 처참 그 자체였다. 38경기 동안 단 5경기밖에 승리하지 못하면서 리그 19위로 1년 만에 강등됐다.
아무리 바이에른이 감독 선임 과정에서 어려운 상황에 있다고 해도, 번리에서 짤려도 이상하지 않은 감독을 데려온다는 소식에 팬들도 갸우뚱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바이에른이 2024~2025시즌까지 1년만 버텨줄 감독을 찾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1년 뒤에는 사비 알론소 감독이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 바이아웃 조항이 발동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혹은 리버풀에서의 생활을 마무리하고 안식년을 가질 예정인 클롭 감독을 설득해 2024~2025시즌부터 바이에른을 맡아달라고 유혹할 수도 있다.
그래서 다음 시즌만 감독을 해줄 사령탑을 찾다보니 감독 선임 과정이 꼬이고, 꼬여서 콤파니 감독까지 왔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추측이 사실이라면 이번에 선임될 사령탑은 정식 감독이지만 사실상 임시 감독이나 다름없는 셈이 되는 것이다.
바이에른에서 알론소 감독을 높게 평가하고, 클롭 감독을 데려오고 싶은 야망을 품는 건 모두가 이해한다. 그러나 좋은 감독을 데려오기 위해 이해할 수 없는 도박을 감행한다는 건 쉽게 받아들이기 어렵다. 또한 알론소 감독이나 클롭 감독이 무조건 바이에른으로 온다는 보장도 없다.
알론소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지켜보고 있고, 1년 뒤에 다른 빅클럽에서 알론소 감독을 원해 경쟁에서 바이에른이 밀릴 수도 있는 노릇이다. 클롭 감독도 마찬가지다. 바이에른의 라이벌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전설적인 감독이 쉽사리 바이에른행을 수락할지 현재로선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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