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김하성 9회말 경악의 슈퍼캐치…또 3출루 맹활약, 0-5→6-5 대역전극 시발점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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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대역전극의 발판이 된 출루와 9회말 상대의 추격을 막는 슈퍼캐치까지. '어썸킴'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대역전승과 함께 했다.
김하성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위치한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9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19일 애틀랜타와의 방문 경기가 우천으로 인해 순연되면서 이날 더블헤더를 치렀다.
샌디에이고의 더블헤더 1차전 선발 라인업은 루이스 아라에즈(2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주릭슨 프로파(좌익수)-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매니 마차도(3루수)-잰더 보가츠(지명타자)-잭슨 메릴(중견수)-루이스 캄푸사노(포수)-김하성(유격수)과 선발투수 우완 딜런 시즈를 내세웠다. 아라에즈와 보가츠의 수비 위치만 서로 바뀌었을 뿐, 1~9번 타순은 전날(20일)과 다른 것이 없었다.
애틀랜타 또한 전날과 동일한 선발 타순을 내놨다.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우익수)-아지 알비스(2루수)-마르셀 오주나(지명타자)-맷 올슨(1루수)-올랜도 아르시아(유격수)-마이클 해리스 2세(중견수)-잭 쇼트(3루수)-제러드 켈레닉(좌익수)-채드윅 트롬프(포수)로 짜여진 1~9번 타순. 선발투수는 우완 레이날도 로페즈가 나왔다.
샌디에이고는 1회초 공격에서 선두타자 아라에즈가 좌전 안타로 출루에 성공하며 선취 득점을 노렸으나 타티스 주니어가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치는 바람에 주자들이 사라지고 말았다. 여기에 프로파마저 헛스윙 삼진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샌디에이고의 1회초 공격은 허무하게 종료됐다.
반면 애틀랜타는 1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 아쿠냐 주니어가 좌전 안타를 치고 알비가 우전 안타를 날려 무사 1,3루 찬스를 잡았고 오주나가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으나 올슨이 우전 적시타를 날려 1점을 선취할 수 있었다. 아르시아가 삼진 아웃을 당해 2아웃에 몰린 애틀랜타는 해리스 2세의 타구가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로 이어지면서 3루주자 알비스가 득점하며 1점을 추가하는데 성공했다.
샌디에이고는 2회초 공격에서도 고전했다. 선두타자 크로넨워스가 유격수 플라이 아웃에 그쳤고 마차도는 헛스윙 삼진 아웃으로 고개를 숙였다. 보가츠가 때린 공은 중견수 해리스 2세의 글러브 속으로 들어갔다.
애틀랜타는 2회말 선두타자 켈레닉이 헛스윙 삼진 아웃에 그쳤고 트롬포의 타구가 유격수 김하성의 포구 실책으로 이어지면서 뜻하지 않은 기회를 잡았다. 김하성은 시즌 7번째 실책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것이 애틀랜타의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아쿠냐 주니어가 중견수 뜬공 아웃에 그쳤고 알비스의 타구 역시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샌디에이고는 3회초 공격에서도 득점에 실패했다. 선두타자 메릴은 유격수 땅볼로 출루에 실패했고 캄푸사노가 우전 안타를 날렸지만 김하성의 타구가 3루수 정면으로 향하면서 선행주자가 아웃을 당하고 말았다. 2사 1루 상황에 나온 아라에즈도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샌디에이고의 3회초 공격은 득점 없이 종료됐다.
애틀랜타는 3회말 공격에서 홈런쇼를 펼쳤다. 선두타자 오주나가 좌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리면서 시즌 13호 홈런을 가동하자 올슨도 이에 질세라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시즌 4호 홈런을 기록한 것이다. 백투백 홈런이었다. 여기에 애틀랜타는 아르시아가 볼넷을 고르고 쇼트도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다시 한번 득점권 찬스를 잡았다. 켈레닉의 좌전 안타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은 애틀랜타는 트롬프가 파울팁 삼진 아웃에 그쳤으나 아쿠냐 주니어가 2루수 방면 내야 안타를 날리면서 3루주자 아르시아가 득점, 1점을 추가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때 왼팔을 쭉 뻗으며 아쿠냐의 타구를 잡은 2루수 보가츠가 그라운드에 누워 고통을 호소했고 결국 타일러 웨이드와 교체되고 말았다. 보가츠는 왼팔을 부여잡고 고통을 호소했다.
0-5로 뒤진 샌디에이고의 우울한 분위기는 4회초 공격에서도 이어졌다. 선두타자 타티스 주니어가 우익수 플라이 아웃에 그쳤고 프로파 역시 2루수 알비스의 호수비에 막히면서 출루에 실패했다. 크로넨워스는 헛스윙 삼진 아웃. 애틀랜타는 4회말 1사 후 올슨이 볼넷을 고르고 아르시아가 좌전 안타를 날려 다시 한번 득점권 찬스를 가져왔지만 해리스 2세가 1루수 땅볼, 쇼트가 중견수 뜬공 아웃에 그치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위기를 벗어난 샌디에이고는 5회초 공격에서 마침내 첫 득점을 신고했다. 선두타자 마차도가 우월 2루타를 터뜨린 것이 그 시작이었다. 웨이드의 2루수 희생번트로 1사 3루 찬스를 이어간 샌디에이고는 메릴의 2루수 땅볼로 3루주자 마차도가 득점하면서 1점을 만회했다.
그러자 애틀랜타는 5회말 1사 후 트롬포의 좌전 안타와 아쿠냐 주니어의 우전 2루타, 그리고 2사 후 오주나의 몸에 맞는 볼로 만루 찬스를 잡으며 샌디에이고를 압박했다. 그러나 올슨이 헛스윙 삼진 아웃에 그치면서 샌디에이고가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이어진 샌디에이고의 6회초 공격. 선두타자 김하성이었다. 김하성은 로페즈와 상대했고 볼카운트 1S에서 2구째 들어온 83.7마일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중간 안타를 터뜨렸다. 하지만 김하성은 홈플레이트를 밟을 수 없었다. 아라에즈가 유격수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고 만 것이다. 타티스 주니어도 유격수 땅볼 아웃으로 물러나 샌디에이고의 6회초 공격은 득점 없이 끝나고 말았다.
애틀랜타의 6회말 공격을 삼자범퇴로 막은 샌디에이고는 7회초 공격에서 또 한번 득점 사냥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프로파가 중전 안타를 쳤고 로페즈의 폭투로 2루에 안착했다. 크로넨워스는 볼넷으로 출루했고 마차도와 도노반 솔라노가 나란히 삼진 아웃에 그쳤지만 메릴이 중전 적시타를 날리면서 샌디에이고가 2-5 추격에 성공했다. 애틀랜타는 7회말 1사 후 트롬프가 좌전 2루타를 치면서 달아날 기회를 맞았지만 아쿠냐 주니어가 파울팁 삼진 아웃, 알비스가 3루수 파울 플라이 아웃에 그치며 좀처럼 점수차를 벌리지 못했다.
그러자 샌디에이고에게 '약속의 8회'가 찾아왔다. 선두타자는 김하성이었고 김하성은 우완투수 조 히메네스를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고르며 출루에 성공했다. 아라에즈가 중견수 플라이 아웃에 그쳤으나 타티스 주니어가 3루수 방면 내야 안타로 출루한데 이어 프로파가 볼넷을 고르면서 1사 만루 찬스를 품에 안은 샌디에이고는 크로넨워스가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3루주자 김하성과 2루주자 타티스 주니어가 홈플레이트를 밟으며 4-5 1점차로 따라가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마차도가 좌전 적시 2루타를 작렬, 주자 2명이 득점하면서 샌디에이고가 6-5 역전까지 해낼 수 있었다.
샌디에이고는 8회말 애틀랜타의 공격을 삼자범퇴로 막으며 분위기를 이어갔고 9회초 1사 후 김하성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아라에즈가 중전 안타를 날려 추가 득점의 기회를 맞았지만 타티스 주니어가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치는 바람에 1점차 리드를 안고 9회말 수비에 나서야 했다.
샌디에이고로서는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 마침 애틀랜타의 9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로 나온 해리스 2세는 안타성 타구를 날리면서 샌디에이고의 불안감은 고조되는 듯 했다. 그러나 샌디에이고에는 지난 해 골드글러브 수상자 김하성이 있었다. 김하성은 타구를 끝까지 쫓아 몸을 날리면서 잡았고 자신이 타구를 잡은 것을 확인하자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그야말로 역대급 슈퍼캐치였다. 분위기가 한풀 꺾인 애틀랜타는 결국 애덤 듀발이 1루수 라인드라이브 아웃, 켈레닉이 좌익수 플라이 아웃에 그쳤고 그렇게 경기는 샌디에이고의 6-5 대역전승으로 마무리됐다.
전날 애틀랜타전에서 홈런 포함 3출루 경기를 펼친 김하성은 이날 더블헤더 1차전에서도 3출루에 성공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4타석 2타수 1안타 2볼넷 1득점으로 맹활약한 김하성은 시즌 타율이 .212에서 .216로 상승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샌디에이고는 선발투수 시즈가 4이닝 9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지만 로건 길라스피가 2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자니 브리토가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제레미아 에스트라다가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로버트 수아레즈가 1이닝 퍼펙트로 막으면서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브리토는 시즌 첫 승을 기록했고 수아레즈는 시즌 13세이브째를 마크했다. 타선에서는 역전타의 주인공인 마차도가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부진을 탈출하는 계기를 마련했고 아라에즈가 5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반면 애틀랜타는 선발투수 로페즈가 6⅓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투수와 인연을 맺지 못했고 8회초에 등판한 히메네스가 1이닝 3피안타 2볼넷 4실점으로 무너지는 바람에 대역전패의 쓴맛을 보고 말았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승리로 25승 24패를 기록했다. 여전히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지키고 있다. 애틀랜타는 26승 17패.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2위에 위치하고 있다.
한편 김하성은 애틀랜타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7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샌디에이고는 아라에즈(2루수)-타티스 주니어(우익수)-프로파(좌익수)-크로넨워스(1루수)-마차도(지명타자)-도노반 솔라노(3루수)-김하성(유격수)-호세 아조카르(중견수)-카일 히가시오카(포수)와 선발투수 우완 랜디 바스케스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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