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km 나오면 뭐하나…KBO 20승 투수 5실점 붕괴, 승승승승 행진 결국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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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지난 해 KBO 리그 MVP를 수상하고 메이저리그 복귀에 성공한 시카고 화이트삭스 우완투수 에릭 페디(31)가 올 시즌 처음으로 패배의 쓴잔을 들이켰다.
페디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 위치한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이날 페디는 데이비스 슈나이더(2루수)-대니 잰슨(포수)-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1루수)-보 비셋(유격수)-저스틴 터너(지명타자)-조지 스프링어(우익수)-달튼 바쇼(좌익수)-아이재아 키너-팔레파(3루수)-케빈 키어마이어(중견수)로 구성된 토론토 1~9번 타순을 상대했다.
1회만 해도 삼자범퇴로 가볍게 출발했던 페디는 2회초 선두타자 비셋에게 좌월 2루타를 맞으면서 득점권 위기에 몰렸고 이어진 2사 2루 위기에서 바쇼에게 시속 89.1마일(143km) 체인지업을 던진 것이 우중월 2점홈런으로 연결돼 1-2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페디의 수난은 3회에도 이어졌다. 선두타자 키어마이어에게 중견수 방향으로 2루타를 맞은 페디는 이어진 1사 3루 위기에서 잰슨에 우월 적시 2루타를 맞으면서 실점을 피하지 못했다. 여기에 게레로 주니어에게도 우전 적시타를 맞아 1-4 리드를 헌납했다. 그나마 이어진 1사 1,2루 위기에서 터너를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요리한 것이 다행이었다.
페디는 4~5회에는 모두 삼자범퇴로 막으며 안정감을 찾는 듯 했으나 6회말 선두타자 게레로 주니어에게 볼넷을 허용하고 비셋에 중월 적시 2루타를 맞아 또 실점을 해야 했다. 추가 실점을 하지 않은 페디는 7회말 도미닉 레온과 바뀌면서 더이상 투구를 이어가지 못했다. 화이트삭스가 2-5로 뒤지던 상황에 강판된 것이다.
이날 페디는 6이닝 7피안타 1볼넷 2탈삼진 5실점에 그쳤고 화이트삭스는 3-9로 완패하면서 시즌 첫 패를 당했다. 페디가 메이저리그에서 패전투수가 된 것은 워싱턴 내셔널스 시절이던 2022년 10월 6일 뉴욕 메츠전 이후 593일 만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4승 무패로 승승장구를 했으나 결국 시즌 첫 패의 수난을 피할 수 없었다.
페디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2.60에서 3.10으로 치솟았다. 투구수는 84개. 최고 구속은 94.2마일(152km)까지 나왔다. 이날 피안타 7개 중 장타가 5개에 달할 정도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해 NC 다이노스에서 뛰었던 페디는 30경기에 나와 180⅓이닝을 투구하면서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과 탈삼진 209개를 기록하며 KBO 리그를 완벽하게 지배했다. 정규시즌 MVP 트로피는 물론 평균자책점상, 승리상, 탈삼진상, 수비상, 최동원상까지 수상하면서 트로피만 6개를 품에 안았다. 또한 1983년 장명부, 1984년 최동원, 1985년 김시진, 1986년 선동열에 이어 한 시즌에 20승과 탈삼진 200개를 동시에 달성한 선수로 역사에 남았다.
당연히 페디는 해외 구단 스카우트들의 표적이 될 수밖에 없었고 결국 페디는 올 시즌을 앞두고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 달러(약 204억원)에 계약하면서 메이저리그 무대에 복귀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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